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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구석 1열' 방송화면 |
'방구석 1열'에서 변영주 감독이 요즘 시대라면 나도 영화한다고 할 수 있었을까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방구석 1열'이 '경제'를 주제로 영화 '국가부도의 날'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는 이진우 경제 전문기자와 한국개발연구원의 박정호 연구원, 변영주 감독과 민규동 감독이 함께했다.
2018년에 개봉된 영화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은 1997년 IMF 위기 당시, 국가부도까지 남은 일주일을 담은 영화다. 위기 순간 이를 막으려는 자와 위기에 베팅하는 자 그리고 위기에서 살아남으려는 자를 그렸다.
영화에서 배우 뱅상 카셀이 연기한 IMF 총재는 무리한 계약조항으로 우리나라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박정호 연구원은 "나도 공무원이지만 외국 공무원들이 제게 "왜 그 말을 다 들어줬어? 왜 무리해서 빚을 빨리 갚았어?"라는 거다"라고 했다.
또 박정호는 "빨리 갚는 게 당시 위정자들에게는 꼭 필요한 성과 지표였다. 그때의 한국의 경제성장률로 충분히 시간을 주면 갚을 수 있었다"라고 IMF 시절 무리한 계약체결이 현재 경제 상황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민규동 감동은 "어쩌면 한국시장을 뜻대로 하기 위한 미국의 계획된 전략이 아니었을까"라고 의견을 말했다. 그러나 박정호는 "그건 자본의 생리가 아니다. 도덕적으로 지탄할 수는 없는 일이다. 싸게 물건이 나왔는데 안 살 거냐"라고 반박했다.
변영주 감독은 "자본적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인 건 맞지만 부당한 계약을 막는 건 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어쩌면 그때 살아남은 회사의 독과점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 영향을 지금 20대가 받고 공무원시험 등에 열중하는데 그걸 우리가 뭐라 할 수 없다. 나도 요즘 시대라면 영화한다고 할 수 있었을까란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