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태오, 그룹 블랙핑크 지수, 2PM 닉쿤 /사진=스타뉴스 |
'아스달 연대기'가 주인공 라인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 이외에도 조연, 카메오의 활약으로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 중 배우 유태오와 그룹 2PM 닉쿤, 블랙핑크 지수가 강렬한 존재감을 내비쳤다.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유태오의 활약으로 첫 회 포문을 강렬하게 열었다. 대서사시의 시작, 사람도 아닌 괴물도 아닌 형체의 새로운 형상의 존재가 급박하게 숲 사이를 가로질러 뛰는 모습으로 '아스달 연대기'의 숨 막히는 전개가 펼쳐졌다.
푸른 눈의 이 '야수 같은 존재'는 새녘족에게 공격 당하자 푸른색 피를 쏟으며 죽음을 맞이했고, 그 직전 "꿈을 만났다. 너희들의 마지막 날이었어, 모두 서로 죽고 죽이게 될 거다"라는 예언 같은 의미심장한 외마디를 남겼다.
이는 뇌안탈 부족의 사냥꾼 라가즈. 라가즈는 손시시(선물)를 보낸 새녘족의 음모를 알아채고 이를 가져온 아사혼(추자현 분)을 죽이려 하다가 아사혼도 이용당한 처지란 걸 알고 함께 탈출을 감행, 아사혼과 마음을 나누고 아이로 은섬(송중기 분)을 만들며 혼혈 이그트의 아버지가 됐다.
유태오는 야성적인 형상으로 존재를 궁금케하면서 마지막까지 아사혼과 아이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죽음을 맞이하는 라가즈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제작 당시부터 tvN 대작으로 소개된 만큼 '아스달 연대기'는 첫회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터. 유태오는 뇌안탈 부족으로서 강렬한 비주얼과 어려운 뇌안탈어부터 액션신까지 완벽하게 소화, 데뷔 10년 만에 대중으로부터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사진=tvN '아스달 연대기' 방송화면 캡처 |
블랙핑크 지수와 2PM 닉쿤의 '아스달 연대기' 출연도 그 자체로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의 캐스팅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스포가 될 수 있는 관계로 역할 설명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본방송이 된 후 시청자들은 신선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두 사람은 아이돌로서의 모습만 보여주다 정극 연기에 도전해 흥미를 끌었다.
지수는 지난 6월 22일 방송에서 사야(송중기 분)가 사랑했던 연인 새나래 역으로 등장했다. 새나래는 3년 전 사야와 함께 도망치려다 은밀하게 죽임을 당한 몸종이었다. 어린시절 타곤(장동건 분)과 태알하(김옥빈 분)에게 맡겨졌던 이그트인 사야는 태알하의 비호 속 바깥 세계와는 차단된 채 성장한 인물.
훗날 사야는 자신이 사랑했던 새나래와 감옥 같은 곳에서 몰래 탈출하려고 계획했지만, 새나래가 태알하의 손에 죽게 되자 좌절하는 아픔을 겪었다. 지수는 새나래 역으로 등장하면서 사야를 향한 짧은 대사와 등장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미모와 사랑스런 미소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야가 "달이 질 때 강에서 보자. 오늘 밤 같이 도망가는 거야"라며 증표로 새나래에게 팔찌를 건네줬지만, 태알하가 새나래를 죽이고 피 묻은 팔찌만 남아 여운을 안겼다.
닉쿤은 6월 29일 방송에서 뇌안탈 대전쟁과 대사냥의 생존자 로띱 역으로 첫 등장, 베일을 벗었다. 푸른 눈동자와 긴 머리로 외적인 파격 변신을 한 닉쿤은 은섬(송중기 분)의 존재를 눈치채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특히 뇌안탈은 이미 멸망한 종족으로 알려졌지만, 로띱의 등장으로 뇌안탈의 존재와 부족간의 전쟁도 새롭게 서막을 드리웠다.
로띱은 극 초반 산웅(김의성 분)이 이그트를 몰살했던 당시 살아남았던 존재. 라가즈, 아사혼과 함께 도망쳐 은신해 살던 어린 모습이 비춰진 바 있다. 라가즈가 위험에 처하자 어린 로띱은 아사혼에게 상황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관망가의 입장을 보인 그는 새하얀 피부와 파란 입술을 감추기 위해 빨간 꽃을 빻아 입술에 바르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닉쿤은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로 낯선 뇌안탈어를 능숙하게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