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3회 선두타자 정수빈의 타구를 놓치는 실책을 범한 뒤 선발 장시환에게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
공필성 롯데 자이언츠 감독 대행은 18일 오후 5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일전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섰다.
이 자리에서 공필성 감독 대행은 전날 나온 이대호의 교체 상황에 대해 "문책성이라 하긴 그렇고 경기 흐름을 보면 그런 상황서 빼주고 싶었다. 다른 뜻은 없었다. 어린 친구한테는 그런 교체가 자극이 될 수 있지만 베테랑은 또 다르다. 초반이든 중반이든 경기의 흐름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대호는 전날 열린 잠실 두산전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3회 선두타자 정수빈의 1루 땅볼 타구를 놓치는 실책을 범했다. 올 시즌 이대호의 1호 실책이었다.
이어 이대호는 4회초 1사 후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뒤 4회말 수비를 앞두고 1루수 정훈으로 교체됐다. 결국 3회에만 5점을 내준 롯데는 2-9로 패하고 말았다.
공 대행은 "그렇게 (교체를) 해주고 싶었다. 배려라기보다는 그 타이밍에 빼야 한다는 제 판단이었다"면서 "이대호와 교체 후 특별히 대화를 나눈 건 없다. 본인이 그(교체) 뜻을 잘 알 것이다"고 설명했다.
비록 전날에는 교체로 조기에 경기를 마쳤지만, 이날 이대호는 4번 타자 겸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1루 수비는 정훈이 볼 예정이다. 채태인은 무릎과 발목 부상, 민병헌은 피로 누적으로 일단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롯데는 다익손을, 두산은 린드블럼을 각각 선발로 내세워 승리를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