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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만난 한화 이글스의 백창수. /사진=이원희 기자 |
한화 이글스의 외야수 백창수가 허허 웃었다.
28일 청주구장.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8회까지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가고 있었다. 스코어는 한화의 2-1 근소한 리드. 8회말이 되자 키움은 승부처라고 생각했는지 '특급 불펜' 조상우를 투입했다. 하지만 한화의 방망이도 만만치 않았다. 4번 제라드 호잉이 중견수 뜬공 5번 김태균이 좌중간 2루타를 쳤다.
다음 타자는 6번 백창수. 이날 2타수 2안타 1득점의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6구째 승부에서 조상우의 빠르고 묵직한 공이 백창수의 왼쪽 팔을 강타했다. 평소 시속 150km를 넘게 던지는 조상우였다. 백창수는 그대로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지만, 곧바로 일어서 1루로 걸어나갔다. 이어 조상우는 1루에 있는 백창수를 향해 모자를 벗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백창수도 모자를 벗어 사과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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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싱 치료를 받은 백창수. /사진=이원희 기자 |
한편 이날 한화는 키움을 2-1로 꺾고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