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자란 ★들,'라스'서 예능감 대방출→'명불허전' [★밤Tview]

손민지 인턴기자 / 입력 : 2019.08.29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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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스타' 방송화면 캡쳐<br /><br />
/사진=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스타' 방송화면 캡쳐



노래 실력부터 사극연기, 끼, 농사까지… 각 분야에서 떡잎부터 남다른 재능을 발휘한 스타들이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명불허전의 면모를 보였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가수 하춘화, 배우 정태우, 걸그룹 오마이걸 승희, 소년 농부 한태웅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먼저 1961년 데뷔로 올해 데뷔 58년을 맞은 하춘화는 "방송을 오래 했지만, MC들이 오빠같다"면서 소녀감성을 발산했다. 그녀는 "남편 휴대폰에 내가 '하천사'라고 저장돼 있다. 나를 그렇게 느꼈나보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하춘화는 "6살이 대중음반을 낸 게 세계최초의 일이었다"라면서 "소식을 듣고 한국에 방문한 역도산이 일본 귀화를 조건으로 제안했다. 아버지가 반대하셔서 무산됐다"라고 데뷔 후 일본 프로레슬러 역도산에게 입양될 뻔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정태우는 하춘화와 마찬가지로 6살에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는 "양양에서 서핑하고 있다. 3년 됐다"면서 "내가 시간 날 때마다 서핑하러 가니까 아내가 신경쓰였는데 이현승 감독님과 서핑 관련 영화를 찍는 바람에 눈치 안보고 서핑했다"고 말했다.

'한명회','왕과 나', '대조영' 등 다수의 사극에 출연한 그는 "단종 역만 3번을 맡았다"며 연기경력을 증명했다.

그는 눈물 연기를 잘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비롯, 톱스타들의 '연애 패치' 노릇을 했던 사연, 감독과 타협하는 노하우 등 아역 시절의 일화들을 방출했다.

정태우는 "자칭 아역들의 롤모델이었다. 오디션 자리에 내가 나타나면 아역 부모님이 '이번 섭외는 물 건너갔다'며 실망하곤 했다"고 자랑을 늘어놓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드라마 '왕과 나'를 할 때 유승호가 나를 롤모델로 꼽았다"면서 "하지만 지금 교류는 안 한다"고 밝혔다.

오마이걸 승희 역시 초딩 시절부터 '전국노래자랑', '스타킹'에 출연하며 끼를 발산한 이력의 소유자였다. 그녀는 "'11세 보아' 타이틀로 '스타킹'에 나갔는데 보아 노래는 안 부르고 민요, 트로트만 불러서 욕을 먹었다"고 털어놨다.

데뷔까지 9년이 걸린 가수답게 승희는 피카츄 성대모사에 아리랑까지 능숙하게 소화하며 대선배 하춘화의 눈에 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농부 한태웅은 이날 방송의 '핫스타'였다. 그는 갖고 싶은 선물로 콤바인을 꼽을 정도로 '농사밖에 모른는 바보'였다.

한태웅은 "시골에 살면서 또래 친구가 없었다. 조부모 쫓아다니고 도우면서 농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농부는 정년퇴직도 없고 상사도 없어 적성에 맞는다. 지금은 공업계 고등학교에 다니지만 대학은 농업계로 꼭 진학하고 싶다"면서 농삿일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한태웅은 연변 사투리를 연상케 하는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면서 하춘화 동년배 같은 어르신 말투를 써 눈에 띄었다. 이날 MC들은 솔직하고 구수한 답변을 하는 데다가 농부로서 프로의식을 지닌 한태웅을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기특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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