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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최원태가 13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 7회초 무사 1루서 상대 페게로의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낸 김혜성을 보며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OSEN |
최원태는 13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상대 선발 배재준(25)도 6⅓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해 손에 땀을 쥐는 투수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키움은 9회말 불펜진이 흔들린 탓에 1-4 역전패를 당했다.
그래도 최원태의 활약은 칭찬받을 만 했다. 좋은 컨디션도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한 뒤 8월 5경기 평균자책점 3.16, 9월 3경기 평균자책점 0.45까지 찍었다. 9월에는 비자책점 경기가 두 차례나 된다. 전날 LG전에 앞서 지난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7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로 비자책 2실점했다.
최원태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 중이다. 또 151⅓이닝을 소화했다. 150이닝을 넘어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프로 데뷔했던 2016년 61이닝, 2017년 149⅓이닝, 2018년에는 134⅓이닝을 책임졌다.
사실 키움은 최원태를 관리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썼다. 지난 2년 연속 시즌을 조기 마감한 것이 장정석(46) 감독의 마음에 걸렸다. 올 시즌 내내 철저하게 최원태를 6이닝, 또는 100구 이하로 던지게 해 피로나 부상 위험이 쌓이는 것을 사전에 방지했다. 여기에 5월과 6월 두 차례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해 휴식을 부여했다. 주 2회 등판을 피하는 대신 체력을 보충하고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라는 배려였다. 결과는 대성공. 장 감독도 부상 없이 치르는 최원태를 두고 "상당히 만족한다"고 밝혔다.
키움은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가을 무대에서는 1~3선발인 에릭 요키시(30), 제이크 브리검(31), 최원태로만 선발진을 운영할 가능성이 있다. 브리검이 외복사근 부상으로 13일 1군에서 말소됐지만 포스트시즌에 맞춰 복귀할 예정이다. 최원태는 프로 처음으로 가을 잔치를 경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