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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혁 /사진=WH CREATIVE |
가수 장우혁이 '아이돌'을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뀐 데에 뿌듯함을 드러냈다.
장우혁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카페에서 새 앨범 'WEEKAND(위캔드)'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1996년 1세대 아이돌 그룹 H.O.T.로 데뷔한 장우혁은 당시 최정상의 인기를 누렸다. 20여년 가까이 아이돌의 전설로 살아온 그에게 '아이돌'은 어떤 의미일까.
그는 "저희 때는 아이돌에 선입견이 있었다. '아이+돌(Doll)'이라고 해서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라고 폄훼하기도 했다. 어느 순간 아이돌이 긍정적인 단어로 바뀌어 있더라. 뿌듯했다. '우리가 열심히 한 보람이 있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장우혁은 아이돌 댄스 음악에 대한 자부심도 남달랐다. 그는 "저 같은 경우 음악적으로 다 해봤다. 어쨌거나 저는 정통 댄스가수다. 거기에서 벗어나려고 해도 벗어날 수 도 없고, 벗어나고 싶지도 않다"며 "그 안에서 여러 가지 트렌드를 좇거나, 레트로를 끌어오거나 제 나름대로 새로운 시도를 해나갈 거다. 힙합이 됐던 무엇이 됐던 새로운 걸 흡수하려 한다"고 말했다.
아이돌 가수로서 긴 시간 사랑받은 것에 대한 소회를 묻자 그는 "모든 건 다 팬 여러분 덕분이다"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그 시절과 시간은 많이 지났지만 늘 같다. 저는 제가 여전히 중학생, 고등학생 같다. 사실 제가 H.O.T.라는 사실을 잘 체감하지 못했다. 바쁘게 스케줄 속에서 살아온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태풍의 눈처럼 그 안에 있음면 고요하지 않나. 대중이 느꼈던 인기와 제가 느낀 건 온도차가 있는 것 같다. 그 시절 영상을 봐도 '내가 저기 갔다고?' 싶을 만큼 기억이 잘 안 나기도 한다. 순식간에 세월이 지나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우혁은 오는 4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WEEKAND'를 발매한다. 신곡 'WEEKAND'는 레쳇 기반의 트렌디한 힙합 트랙으로, 장우혁의 보이스와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