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승준의 SBS '본격 연예 한밤' 인터뷰 당시 모습. /사진제공=SBS |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가수 유승준(43, 스티브 유)의 병역 기피 의혹과 관련한 보도와 함께 특권층 병역비리에 대한 미스터리를 함께 파헤친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17일 방송을 통해 특권층 병역비리의 숨겨진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또한 유승준 부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승준의 미국 도피 이유와 17년 입국금지의 전말, 그리고 고개 숙인 유승준 아버지의 오열 등의 모습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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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지난 1998년 2월 24일 김대중 정부가 출범했을 당시 외환위기라는 시대적 고통 속에서 사회지도층을 향한 국민들의 반감은 강화되고 있던 상황을 떠올리며 1998년 3월 최대 규모의 검, 경, 군 합동 병역비리 수사가 특권층은 제외된 채 4년 만에 막을 내렸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제작진은 먼저 1만장 가량의 당시 수사 자료들을 통해 특권층 병역비리의 숨겨진 미스터리를 공개할 예정이다. 당시 합동 병영비리 수사로 구속된 614명 중 국회의원, 30대 재벌, 언론사주와 같은 사회 고위층은 단 1명도 없었다. 또한 당시 수사 팀장이었던 이명현 소령은 특권층의 병역비리 수사에 내압과 은폐세력이 존재했다고 증언했다. 병역 브로커와 진단서 발급 병원 그리고 군의관까지 병역비리의 삼각 카르텔이 형성돼 있었던 것. 제작진은 이 카르텔 속 인물들의 현재를 추적했다.
제작진은 또한 이와 관련한 1급 기밀 수사 문서를 단독 입수해 공개한다. 수사팀만이 알 수 있는 병역면제자 정보와 뇌물 수수과정, 군의관들의 진술서 그리고 고위층들의 병역비리 사실까지 공개될 전망. 이명현 소령은 이 중 1999년 3월 22일 병무비리 합동수사부 명의로 작성된 '유명인사 명단'을 정치계, 재계 등 사회지도층 유력인사들을 수사하기 위해 작성했다고 전했다. 이 유력인사 명단에는 4선 국회의원 출신 정치인 아들과 중진 그룹 회장의 아들 등 총 54명이 포함됐으며 유승준도 이 명단에 포함됐다는 후문.
병역비리 수사 당시 국방부와 병무청 관계자는 유승준의 자원입대 발언을 듣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유승준은 미국인 시민권자로 돌아왔고 이는 입국 금지 17년으로 이어졌다.
이후 제작진은 미국에서 유승준 부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한 11월 15일 파기환송심 최종 결론을 앞둔 유승준의 대국민 사과 내용과 함께 유승준의 입국을 둘러싼 논란과 진실을 추적, 유승준이 그토록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어 하는 진짜 이유에 대해서도 짚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