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82년생 김지영' 스틸컷, 포털사이트 N사 평점 |
한 영화에 대한 남녀의 시각차가 이렇게 큰 영화가 있었던가. 영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을 향한 상반된 평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23일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개봉했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 분)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개봉일인 이날 오전 기준 영진위 통합전산망과 전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에 등극한 '82년생 김지영'은 조용한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영화 제작 소식부터 "'82년생 김지영' 제작을 막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올 만큼 뜨거운 감자였던 이 영화는 캐스팅부터 개봉까지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언론배급시사회에서 공개된 '82년생 김지영'은 소설을 대중적으로 재구성, 여자가 아닌 엄마와 가족에 집중한 웰메이드 영화로 호평 받았다.
이런 가운데 개봉 당일 평점을 살펴보면 남녀 네티즌의 점수 차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영화를 보지 않은 남성의 경우 평균 평점이 1.46점이다. 역시 영화를 보지 않은 여성의 평균 점수는 9.27점이다.(7400명 기준) 이에 네티즌 평균점수는 4. 63점을 기록하고 있다. 영화를 보기도 전에 1점 테러가 이어진 가운데, 영화를 응원하려는 관객들이 이에 맞서 9점대의 점수를 주고 있는 듯한 상황이다.
다만 영화를 직접 본 관객이 남기는 관람객 평점은 9.6점이다. 남녀 성별로 나눠 관객 점수를 본다면 남성 9.61점, 여성 9.59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아직 개봉 첫날이라 50여 명의 소수 관객이 남겼지만, 영화적 기대하고 첫날 극장으로 갔던 남녀 관객들을 고루 만족시킨 작품이라고 해석된다.
이제 뚜껑을 연 '82년생 김지영'은 높은 예매율로 영화에 대한 관심을 증명하며 항해를 시작했다. 시작도 전부터 생긴 논란으로 우려와 걱정 속에서 출발했지만, 그만큼 많은 화제를 모으는 것도 사실이다. 과연 이 영화를 직접 본 관객들이 어떤 평을 내릴지 개봉 첫주 극장가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