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회 감독./사진=롯데 자이언츠 |
허문회(47)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이 FA 영입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허문회 감독은 13일 김해 롯데 2군 구장인 상동구장에 첫 출근을 했다. 지난 1일 취임식을 마친 후 약 열흘 간의 휴식을 취한 뒤 본격적으로 지휘에 나섰다.
선수단을 둘러보고 코칭스태프와의 미팅을 한 뒤 잠시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는 포수와 관련한 내·외부 FA(프리에이전트) 이야기가 나왔다.
허 감독은 "쉬는 동안 내년 구상 걱정에 제대로 쉬지 못했다. 노는데 집중이 안 됐다. '최하위 팀을 어떻게 하면 좋아지게 만들 수 있을까'의 고민으로 쉬지를 못했다"고 운을 뗀 뒤 "사람이라면 당연히 선수 욕심이 난다. 트레이드, FA 영입, 용병까지.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현재 롯데에는 내부 FA 자원이 있다. 외야수 전준우(33), 투수 손승락(37)과 고효준(36)이 FA 신청을 한 상황.
외부에서는 포수 영입이 시급하다. 나종덕, 안중열 등 기존 포수들의 성장이 더뎠다. 그래서 롯데는 이지영, 김태군 등 FA 자원을 비롯해 외국인 포수 영입도 검토중이다. 하지만 이날 오전 이지영이 키움과 계약기간 3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옵션 최대 6억원 등 총액 1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제 남은 외부 FA 자원은 김태군 한 명이다.
허 감독은 "구단에서 잡아주면 당연히 좋다. 이들이 있으면 이길 수 있는 확률이 1%라도 더 올라갈 수 있는 것 아니겠나. 플러스 되는 전력이다. 그러면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데이터 야구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