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구하라 비보에 슬픔 잠긴 연예계..제작발표회 취소→추모 물결[종합]

최현주 기자 / 입력 : 2019.11.25 08:32
  • 글자크기조절
구하라.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구하라.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고(故) 구하라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며 연예계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연예계 동료들은 고인에 대한 추모 뜻을 전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4일 설리(최진리)가 안타깝게 사망한데 이어 절친인 구하라가 41일 만에 세상을 떠나며 연예계 동료들,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하라는 24일 오후 자신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과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날 에잇디 크리에이티브 측은 한국에 소속사가 없는 구하라 측을 대신해 공식 입장문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습니다. 현재 구하라 님 유족 외 지인들의 심리적 충격과 불안감이 큽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관계자 분들과 팬 분들의 조문을 비롯하여, 루머 및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갑작스러운 비보를 전해드리게 되어 안타까운 심정을 전하며 조문 자제에 대해서는 송구스러움을 전합니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애도를 표합니다"고 마무리했다.


연예계는 행사 일정을 연기하고 컴백 프로모션 일정을 조율하는 등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측은 이날 제작발표회를 취소했다.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제작발표회 측은 "25일 오전 11시로 예정되어 있었던 '정해인의 제작발표회가 취소되었음을 말씀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안타까운 비보에 애도를 함께 하는 마음으로 부득이하게 제작발표회를 취소하게 되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룹 엑소 역시 컴백을 앞두고 새 앨범 티저 공개 일정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엑소의 공식 SNS를 통해 “안타까운 비보로 예정됐던 엑소 6집 티징 일정을 조정하게 됐습니다. 추후 다시 일정을 공지할 예정이오니 많이 기다리셨을 팬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연예계 동료들은 구하라에 대한 추모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가수 딘딘은 이날 자신의 SNS에 "하라야 내가 점점 주목받기 시작할 때 넌 날 걱정해주면서 힘들면 연락하라고 했었는데. 넌 참 아름답고 빛났어. 근데 내가 아무것도 해준 게 없고 아무 도움이 못돼서 미안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딘딘은 "정말 미안하다.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줬어야 하는데 정말 미안해. 너무 화가 나고 너무 진짜 세상이 미운데 꼭 행복하기를 바랄게 그곳에서는. 미안해. 고마워"라고 덧붙였다.

작가 허지웅은 고 구하라의 비보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허지웅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장 어둡고 깊었던 그 밤을 버티고 몇개월이 지났다"라고 시작하는 긴 글을 게재했다.

그는 "놀랍게도 아프기 전보다 훨씬 건강하다. 얼마 전 그런 생각을 했다. 가장 힘들었던 그날 밤을 버티지 못했다면 나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나는 행복이 뭔지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매대 위에 보기 좋게 진열해놓은 근사한 사진과 말잔치가 행복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안다. 아마 행복이라는 건 삶을 통해 스스로에게 증명해나가는 어떤 것일테다. 망했는데, 라고 생각하고 있을 오늘 밤의 아이들에게 도움을 청할 줄 아는 사람다운 사람의 모습으로 말해주고 싶다. 망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는 더 이상 아프지 않아요. 필요 이상으로 건강합니다. 그러니까 저를 응원하지 말아주세요"라며 "대신 주변에 한줌 디딜 곳을 찾지 못해 절망하고 있을 청년들을 돌봐주세요. 끝이 아니라고 전해주세요. 구하라님의 명복을 빕니다"고 애도했다.

배우 박민영도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마지막길 함께 해주지 못해 미안해.. 나에겐 언제나 귀여운 하라로 기억할게 조심히가"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구하라와 함께했던 사진을 올리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