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진이 사용구에 이상이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사진=KOVO |
KOVO는 10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사용구 논란'의 당사자들을 대상으로 징계를 심의했다.
논란은 이랬다. V리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사용구를 교체했다. 그런데 지난 6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진행된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의 경기 중 지난 시즌 경기구가 섞여 사용됐다. 세터 유광우가 이를 알아채고 심판에게 항의하자 그제 서야 사용구가 뒤바뀐 것을 알아챘다.
이후 KOVO는 이와 관련하여 상벌위를 열었고, 정의탁 경기감독관, 이명현부심, 권대진 대기심에 대해 제재금 30만원 및 2∼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조치했다. 아울러, 김영일경기운영위원장과 문용관 경기운영실장, 이헌우 경기운영팀장에게는 관리 책임 소홀을 물어 엄중 경고 조치를 했다.
연맹은 재발 방지를 위해 기 배포된 모든 사용구에 대한 전수 검사와 경기 당일 경기 감독관, 심판이 함께 사용구를 확인하는 과정을 실시 중에 있다. 또한, 배송사고 방지를 위해 발송 과정에서 1차 확인을, 수령 과정에서 2차확인을 거치는 등, 사전 검수 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사용구공급업체인 스타스포츠에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연맹은 이번 경기 운영 미숙에 대해 깊은 책임을 느끼고 사용구 점검 조치 뿐 만아니라 전반적인 경기 운영 절차를 점검하고 관계자 교육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