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쳐 |
그룹 태사자의 김형준이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택배 업무에 대한 자부심을 전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올빼미형 생활패턴으로 살고 있는 김형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김형준은 "15년째 자취 중"이라며 "2001년 태사자 활동 끝나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어서 반지하, 친구집, 아는 동생네 등 다양한 곳에서서 거주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사는 곳은 월세고 1000에 70이다. 이 집에 만족한다"며 웃어보였다.
김형준은 "태사자 활동을 하는 3년 동안 1인당 5000만 원도 못 갖고 갔다"며 변변찮았던 돈벌이에 대해 털어놨다. 회사가 태사자에 투자한 비용을 회수 목적으로 가져갔기 때문이라고.
김형준은 밤에 기상해 늦은 저녁식사 준비를 했다. 새벽배송 심야 타임 업무를 하기 위함이었던 것. 그는 "일 나가기 전엔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으면 화장실을 가야해서 담백한 음식 위주로 먹는다"며 닭가슴살 소시지, 계란후라이, 밥으로 구성된 소박한 메뉴를 공개했다.
김형준은 만든 지 '사이폰 커피'를 마시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알코올을 끓여 비커로 열을 올리고 증류되면서 커피가 내려지는 독특한 추출방식의 커피였다. 이후 김형준은 체감기온 영하의 날씨에도 차 안에서 90년대 음악들을 들으며 즐겁게 출근했다.
택배업무에 대해 김형준은 "주간, 심야, 새벽 세 가지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JTBC '슈가맨3'로 방송 복귀를 하기 전에는 세 타임 업무를 다 했었다"며 "돈도 일하는 만큼 벌 수 있고 좋은 직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엔 집에 계속 있으니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몸으로 뛰는 일을 하니 정신적으로 밝아졌다. 이 일 하는 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일에 대한 긍지를 전했다.
김형준은 "'슈가맨3'에 방송출연을 하고 3일 만에 다시 일을 나갔다. 춥고 귀찮고 나가지 말까 싶었는데 막상 나가니 잡생각이 하나도 안나고 너무 좋더라"며 애정을 보였다.
한편 '얼장' 이시언은 김형준의 등장에 팬심을 전했다. 그는 "오늘을 위해서 '나혼자 산다'에 출연해왔다 싶을 정도로 오늘만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시언은 김형준을 보고나서 "'슈가맨'에 나왔을 때 울었다"고 말하고, 부산 집에서 가져온 태사자 1집 테이프를 보여주는 등 '찐'팬임을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