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차 캠프서 훈련에 임하고 있는 LG 유강남. |
1차 호주 캠프를 마친 유강남은 살이 부쩍 빠진 모습이었다. 최근 2차 캠프 출국에 앞서 스타뉴스와 만난 유강남은 "체중이 많이 빠졌다. 먹는 것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 과식을 하면 거북하기도 해서, 정해진 날이 아니라도 좋은 음식을 먹으려고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식욕을 참기 힘들 때가 있는데, 올해는 한 시즌을 치르는 동안 찌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제가 살이 쉽게 찌는 체질이다. 빼는 건 힘든데, 찌는 건 쉽게 찐다"면서 "확실히 몸이 가볍게 느껴져 좋다. 앞으로 시즌에 들어가면 야간 경기가 많은데, 최대한 신경 쓰면서 체중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강남은 올해도 주전 포수로서 LG 투수들과 배터리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유강남은 "1차 캠프서 투수들의 공을 직접 받아보니 기대가 많이 된다. 젊은 자원들도 많고, 지난해 많은 경험도 쌓았다. 재활조에 있던 선수들도 돌아왔다. 정말 기대가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류중일(57) LG 감독은 올 시즌 4,5선발로 임찬규(28)와 송은범(36) 등을 우선 언급하고 있다. 유강남도 이 둘에 대해 "제가 공을 받아봐도 그렇고, 옆에서 봐도 그렇고 둘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준비를 잘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임)찬규는 친구인데, 스스로 준비도 잘하고 욕심도 많고 늘 연구하는 친구다.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 (송)은범이 형 공도 받아봤는데 상당히 좋더라. 감독님께서 이 둘을 말씀하신 이유를 알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
유강남(왼쪽)과 고우석. |
![]() |
류중일 LG 감독(왼쪽)과 유강남. |
지난 2011년 LG에 입단(7라운드 50순위)한 유강남은 어느덧 프로 10년차 포수가 됐다. 지난 2018년 그는 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6 19홈런 66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132경기로 출전 경기 수는 같았지만, 타율 0.270, 16홈런 49타점으로 성적이 소폭 하락했다.
유강남은 일단 개인 욕심은 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투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줄까'하는 생각을 한다. 저는 도와주는 사람이다. 물론 잘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 하지만 그 욕심이 화를 부를 수 있다. 오버 페이스를 하지 않고 한 시즌 꾸준히 잘 치르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그래도 공격 욕심을 완전히 내려놓은 건 아니다. LG 역시, 유강남의 화력이 살아나야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유강남은 "타격이 장점이라고 평가를 많이 하시는데, 그 점도 더욱 강화하고 싶다. 지난해 제 스스로 아쉬운 점이 있었다.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유강남은 "코로나19 때문에 걱정이 많으실 텐데, 예방을 잘하셨으면 좋겠다"면서 "개막이 이제 얼마 안 남았다. 기다려진다. 코로나19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이지만 개막 전까지 준비 잘 하겠다. 좋은 몸 상태 만들어서 한 시즌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 |
LG 유강남. /사진=김우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