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프라이스. /사진=AFPBBNews=뉴스1 |
프라이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의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이적 후 처음 마운드에 올라 기대를 모았지만,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을 남겼다.
이날 미국 블리처리포트에 따르면 프라이스는 경기 뒤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상대 타자를 상대하는 일이 오랜만이었다. 6~7개월 만에 실전 피칭을 했는데 사실 다리가 후들거렸다"며 긴장됐던 심정을 전했다. 프라이스는 지난해 9월 손목 수술을 받아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부상 복귀전이 새 팀에서 이뤄진 것이다.
그럼에도 프라이스는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당연히 긴장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즐거웠다. 분명히 재미있었고,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있어 기뻤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프라이스는 리그 대표적인 베테랑 투수로 꼽힌다. 개인 통산 150승 80패를 기록 중이고, 2012년에는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아메리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8년에는 전 소속팀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스프링캠프에 앞서 다저스는 프라이스와 2018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상을 탔던 외야수 무키 베츠(28)를 받고, 알렉스 버두고(24), 지터 다운스(22), 코너 웡(24·보스턴) 등을 보내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다저스는 류현진(33·토론토), 리치 힐(40·미네소타) 등 선발 자원을 여럿 잃은 상태다. 프라이스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