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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
배우 고(故) 조민기가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지났다.
조민기는 지난 2018년 3월 9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한 오피스텔 지하 1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3세.
당시 고인은 스스로 목을 맨 채 숨을 거둔 상태였고, 그의 아내가 최초로 발견했다.
고인은 자신이 숨진 곳에 A4 종이 6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고, 부검은 유족의 뜻에 따라 진행되지 않았다. 장례도 비공개로 진행됐다.
2018년 2월 조민기는 2004년부터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다수의 학생들을 성추행 했다는 의혹을 받고 '미투 가해자'로 지목됐다. 당시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학생은 10명 이상이었다.
조민기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지만 계속된 폭로에 공식 사과 후 자숙의 뜻을 밝혔다. 이후 조민기는 경찰 소환을 사흘 앞두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조민기의 죽음으로 그에 대한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조민기는 유서에 "모든 것이 내 불찰이다. 엄격한 교수가 될 수밖에 없었고 사석에서 풀어주려고 한 것"이라며 "모멸감이나 수치심으로 느꼈을 후배들에게 그리고 가족에게 사죄한다"고 심경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민기는 1982년 연극 활동으로 연기를 시작, 1991년 영화 '사의 찬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영화, 연극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마지막 작품은 2016년 방송된 SBS '달의 연인-보보 경심 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