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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영화 포스터 |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십 편의 영화들이 개봉을 미뤘다. '결백', '사냥의 시간', '침입자'등의 한국 영화는 물론 주요 외화들도 대부분 개봉을 연기했다. 현재 극장가 일일관객수가 5만 명대까지 떨어진 가운데 관객 없는 개봉이 무리라는 판단 때문이다. 특이한 것은 이런 시국에도 공포 영화들은 예정대로 개봉을 한다는 것이다.
극장가 관객이 줄었지만 공포 스릴러 영화 '인비저블맨'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선전하고 있다. 이어 지난 5일에는 정통 공포영화 '더보이2: 돌아온 브람스'가 개봉했다. '더보이2 : 돌아온 브람스'는 살아있는 인형 브람스의 섬뜩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숲 속에 묻혀 있던 브람스와 그를 발견한 소년 쥬드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그것'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무서운 공포를 예고했으나, 언론시사회 및 일반시사회 행사 없이 개봉했다. 워낙 극장 관객수가 줄어들다 보니 '극장에서 혼자 보게 돼 더 공포스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쏘우' 시리즈로 유명한 대런 린 보우즈만 감독의 신작 '세인트 아가타'도 3월 19일 관객을 만난다. '세인트 아가타'는 외딴 수녀원에서 생활하게 된 메리가 수녀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호러 스릴러다.
또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각본과 제작을 맡아 기대를 모으는 스케어리 스토리: 어둠의 속삭임'도 3월 25일로 개봉을 확정하고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스케어리 스토리: 어둠의 속삭임'은 마을의 폐가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을 펼치면서 벌어지는 끔찍한 판타지를 다룬 영화 너무 무서워서 미국 도서관 협회 금지도서로 지정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했다.
일본 공포영화도 준비돼 있다. '고백'·'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이 연출한 '온다'가 3월 26일 개봉한다. '온다'는 행복한 결혼생활 중인 한 남자가 자신을 부르는 미스터리한 '그것'을 쫓으면서 밝혀지는, 보이지도 않고, 도망칠 수도 없는 공포를 담았다. 일본호러소설대상을 수상한 사와무라 이치의 '보기왕이 온다'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오카다 준이치, 쿠로키 하루, 고마츠 나나, 마츠 다카코, 츠마부키 사토시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했다.
배우 오지호가 주연을 맡은 한국 공포 스릴러 '악몽'도 3월 12일 개봉한다. '악몽'은 영화 감독 연우가 자신의 영화를 통해 교통사고로 잃어버린 딸을 다시 살리려는 광기를 그린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오지호는 극 중 딸을 잃은 후 서서히 광기에 빠져드는 영화 감독 연우역을 맡아 섬세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포 영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 '컨저링' 제작진이 만든 미스터리 고딕 호러 '더 터닝'과 미국 와인빌 양계장 살인사건 실화로 만든 공포영화 '오픈 더 도어'도 4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같은 공포영화 개봉 러시는 공포영화들이 상대적으로 마케팅 비용이 적어 개봉 연기에 부담이 있을 뿐 더러 개봉을 연기할 경우 스크린 확보에 어려움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극장 개봉 후 VOD 등으로 곧장 넘어가면 일석이조라는 전략도 일조한 것 같다.
3월 이색적으로 줄줄이 개봉하는 공포영화들이 어떤 성과를 낼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