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3일 "K리그 랜선 토너먼트에는 K리그 8개 구단(경남·제주·포항·울산·인천·성남·대구·강원) 소속 선수들이 참가했다"며 "22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진행은 '이스타TV'의 이주헌, 박종윤 해설위원과 유명 FIFA 온라인4 BJ '두치와뿌꾸'가 맡았다"고 전했다.
경기 방식은 8강 토너먼트 단판 승부로 A조에서는 경남-제주, 포항-울산이 맞붙고 B조에서는 인천-성남, 대구-강원이 만났다. 각 경기에는 8개 팀의 소속 선수가 1명씩 대표로 참여했다.
경기 결과 8강에서는 A조 경남이 제주를 3-2로 이기고, 울산이 포항을 1-0으로 꺾으며 각각 준결승에 올랐다. B조는 성남과 인천이 2-2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4-1)로 성남이 승리했다. 대구도 강원을 3-2로 이기며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는 경남이 울산을 1-0, 성남이 대구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해 나란히 결승에 올랐다.
3판 2선승제로 진행됐던 결승에서는 성남이 경남을 2승 1패로 꺾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번 랜선 토너먼트는 총 3361명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했다. 팬들은 실시간 채팅을 통해 쌍방향으로 소통하며 경기를 즐겼다.
연맹은 "참가 선수의 정체를 밝히지 않고 경기를 진행하는 규칙에 따라 팬들은 어느 선수가 플레이를 하고 있는지 추측하는 재미를 더했다"며 "게임에 진 선수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차례로 정체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우승을 기록한 성남의 참가 선수는 팀 골키퍼 전종혁이었다. 그는 전화 연결을 통해 우승 소감을 전하며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2등은 경남 이형석, 3등은 울산 김인성과 대구 이진현이였다. 이 밖에도 제주 오승훈, 포항 문경민, 인천 김준범, 강원 지의수 등이 참여했다.
한편 연맹은 "이번 랜선 토너먼트로 K리그 개막 연기에 대한 팬들의 갈증을 달래주는 동시에 많은 호응을 받았다"며 "e스포츠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모션 등 향후 K리그 콘텐츠의 경계를 e스포츠로 확장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시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