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폭행 당했던 첼시-토트넘전, 가장 힘들었어" 前 EPL 주심의 회상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5.0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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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클라텐버그 주심이 토트넘 에릭 다이어에게 경고를 주고 있다./AFPBBNews=뉴스1
마크 클라텐버그 주심이 토트넘 에릭 다이어에게 경고를 주고 있다./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오랜 시간 심판으로 활동했던 마크 클라텐버그가 자신이 주심을 봤던 경기 중 가장 힘들었던 경기를 밝혔다.

클라텐버그는 3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을 통해 "2015~2016시즌 막판 첼시-토트넘전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경기는 2016년 5월 3일 영국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리그 경기다. 당시 첼시가 토트넘 우승 희망을 없애버린 경기이기도 하다.

이날 반드시 승리해야만 1위 레스터시티의 자력 우승을 막을 수 있었던 2위 토트넘은 9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을 정도로 경기 내내 거친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보람도 없이 2-2 무승부를 기록해 레스터시티에게 우승컵을 내주게 됐다. 당시 손흥민은 전반 막판 추가골을 터트리며 활약했다.

크라텐버그는 "경기 내내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끝까지 안도할 수 없었다. 또 하나의 사건이 경기 후 벌어졌다. 당시 첼시를 이끌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토트넘 선수에게 폭행을 당한 것이다. 양 팀의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격한 언쟁과 함께 몸싸움을 벌이자 이를 말리기 위해 나섰던 히딩크 감독을 대니 로즈가 밀어버린 것이다. 히딩크 감독은 관중석 쪽으로 넘어졌고, 곧장 현장에 있던 진행요원들의 부축을 받아 일어났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이 모습을 목격한 팬들의 공분을 샀다.

양 팀의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들어가고 나서야 사태는 진정됐다.

히딩크 감독(동그라미)가 몸싸움을 말리려다 대니 로즈에게 밀려 넘어지고 있다./사진=영국 배우 조나단 키드 트위터 캡처
히딩크 감독(동그라미)가 몸싸움을 말리려다 대니 로즈에게 밀려 넘어지고 있다./사진=영국 배우 조나단 키드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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