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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엽 음악감독/사진=김창현 기자 chmt@ |
인터뷰②에 이어
-지금까지 여러 가수들과 작업했는데, 가장 합이 잘 맞았던 가수는 누구였는가.
▶'뷰티 인사이드' 때 합을 맞췄던 케이윌과 '또 오해영' 때 합을 맞춘 검정치마가 기억에 남는다. '뷰티 인사이드'의 경우 OST 주인공으로 케이윌이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섭외에 성공해 정말 기뻤던 기억이 있다. 검정치마 같은 경우는 드라마가 진행 중에 검정치마 목소리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진행하게 됐다.
-반대로 꼭 함께 했으면 하는 가수는 누구인가.
▶임재범이다. 이미 꼭 했으면 하는 곡을 만들어놨는데 곡이 들어갈 드라마가 딜레이됐다. 하하. 언젠가는 꼭 함께 OST 작업을 해보고 싶다.
-작업을 하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OST와 BGM은 곡이 영상보다 돋보여서는 안 된다. 저도 그렇게 배웠고. 그런데 가끔 반대로 주문해주실 때가 있다. 드라마 상황이 좋지 않아 영상보다 곡이 더 돋보이게 만들어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때도 있다. 한 회차를 곡으로 꽉 채운 경험도 있다.
-올해에는 어떤 작품과 함께 하는가.
▶7월 방영 예정인 '우아한 친구들'에 함께하게 됐다. 재밌는 작품이니 기대해주셔도 좋다.
-음악감독이 몇 분 안 계시는 걸로 알고 있다. 과거와 달리 종편, 케이블채널까지 드라마를 선보이고 있는데 예전과 비교해 환경이 변했는지 궁금하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대략 20명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예전과 비교해 종편, 케이블까지 드라마를 선보이고 있어 일감은 많아졌지만 큰 차이는 없다. 오히려 넷플릭스 등 OTT가 생기면서 여기에 거는 기대가 있다.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저처럼 배경음악을 하는 직업군들이 대중가요를 작업하는 작곡가들에 비해 많이 소외된 분위기가 아쉬운 게 사실이다. 능력 있고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상대적으로 빛을 보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 제가 음악감독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활동하는 동안 함께 일하는 분들과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놓고 은퇴를 하고 싶은 게 작은 소망이다. 또 제가 밴드를 하고 있다. 밴드를 구성하는 게 어려서부터 꿈이었고, 밴드음악만이 갖는 특별한 에너지가 있다. 무대에서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협업을 이어나가고 싶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