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서울 콘서트, 가처분 기각에 연기..전국 확산 우려[종합]

이정호 기자 / 입력 : 2020.07.2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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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쇼플레이
/사진제공=쇼플레이


팬들과 콘서트 주관사의 호소에도 불구, '미스터트롯' 서울 콘서트가 결국 전회차 연기됐다.

28일 주관사 쇼플레이 측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 27일 송파구청의 행정명령이 적법하다며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로써 '미스터트롯' 서울 콘서트는 오는 31일과 8월 1, 2일 서울 공연까지 모두 연기되며 총 10회차 공연이 연기됐다.


앞서 송파구는 지난 21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핸드볼경기장을 운영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 5000석 이상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으며, 이에 따라 지난 24일 첫 공연이 예정됐었던 '미스터트롯' 서울 콘서트는 결국 첫 주차 공연 연기를 결정하게 됐다.

특히 공연을 불과 며칠 앞두고 벌어진 일인 만큼 많은 관심이 몰렸다. 주관사는 당초 이번 공연에 대해 "총 1만 500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좌석 간 거리두기를 적용, 회당 관객 규모를 5200명으로 축소하고, 방역비용으로만 10억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하는 등 안전한 개최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지만 송파구는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로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 단계를 유지 중이고 5일 이내 9명 이상 확진자 발생 등으로 n차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며 행정명령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미스터트롯' 콘서트 주관사인 쇼플레이는 지난 23일 서울행정법원에 송파구를 상대로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법원이 기각하면서 서울 공연은 물거품이 됐다.


쇼플레이 측은 "한류의 중심이었던 K팝 가수들의 콘서트는 지금 예술계 및 체육계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최소한의 지침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점을 조금이라도 알리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됐다"며 "계속되는 연기로 인해 관객들에게 피해를 끼치게 돼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연 연기에 대해 사과했다.

'미스터트롯'의 공연 연기는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지난 4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5월 말로 연기됐다.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나아지지 않자 5월 말에서 6월 말로, 6월 말에서 지난 24일로 거듭 연기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한편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오는 8월 21일부터 9월 19일까지 청주, 여수, 천안, 원주, 광주, 의정부에서 공연 개최가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법원이 송파구청의 손을 들어준 만큼 앞으로 진행될 다른 지역의 '미스터트롯' 콘서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례처럼 지자체가 공연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게 된다면 서울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공연을 개최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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