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부회장 재판...“그만 좀 괴롭혀라 징하다” “지은 죄만큼 벌 받으면 된다”[댓글세상]

배병만 산업레저대기자 / 입력 : 2020.11.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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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마친 이재용 부회장/사진제공=뉴스1
재판 마친 이재용 부회장/사진제공=뉴스1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에 출석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 송영승 강상욱)는 9일 오후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 등 5명의 파기환송심 5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서 삼성 준법감시제도의 실효성 여부를 판단할 전문심리위원으로 강일원(61‧사법연수원 14기) 전 헌법재판관과 홍순탁(44) 회계사, 김경수(60‧17기) 변호사가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재판부와 특검은 심리위원의 적합성을 놓고 서로 "답답하다" "무슨 말 하고싶나"라며 고성이 오고가는 등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댓글반응은 어떨까. 관련 기사 중 국민일보의 <[속보] 이재용, 10개월 만에 ‘국정농단’ 재판 출석…묵묵부답>이 포털 네이버 뉴스에서 가장 많이 읽힌 가운데 “그만좀 괴롭혀라 징하다”(ssib****), “한명의 이재용이 백명 문재앙보다 낫다.”(impe****), “이리 괴롭힘을 당하는데 얼마나 힘들까? 부친상에 아직 아픔이 가시지도 않았을텐데..ㅠ 이 거지같은 정부에 휘둘리기나 해야하고ㅠ...”(khn8****) 등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을 감싸고 현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뤘다. 최근 삼성 관련 기사 가운데 가장 많은 주목을 끈 ‘삼성전자 3분기 역대 최대실적 어닝서프라이즈’ ‘삼성 이건희 회장 별세’의 댓글들이 ‘호감 삼성, 비호감 현정부’를 보인 흐름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는 셈이다.

중앙일보의 <"답답하다""무슨 말 하고싶나" 고성 오간 이재용 파기환송심’>의 댓글에서도 역시 비슷한 반응이다. “삼성 좀 가만둬라 못 잡아 먹어 안달났네”(tjdw****)가 가장 많은 순공감을 받았고 “이재용 그만 좀 괴롭혀!! 상속세로 10조 원을 낸다. 법인세를 가장 많이 내고, 소득세도 그렇고, 게다가 고용창출과 유지까지... 이 나라에서 뭐 받는 것도 없이 엄청나게 기여하고 있다. 그깟 지분 좀 어떻게 했다고 너무 하네. 그보다 경영을 잘할 수 있는 사람 있으면 데리고 와봐.”(play****), “이재용 패소하면 광주전자 문 닫아라. 언제부터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이었나. 경쟁력 없는 가전생산은 동남아에서 하자.”(real****) 등이 가장 많은 호응을 얻었다.


파이낸셜 뉴스의 <이재용 오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 출석한다>라는 기사에서는 “4년동안 징하다~...”(koro****), “이건희 세상뜬지 얼마나 됐다고 개버@러지 문정부 하는건 ㅈ도없으면서 한국먹여살리는 사람한테 뭐하는짓이고”(dbrg****)라는 댓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으며 현 정부에 강한 불만을 표했다.

이재용 부회장이나 삼성으로서 다소 뜨끔한 반응도 있어 삼성으로서는 다소 찜찜하다.

연합뉴스TV의 <[현장연결] 이재용,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 출석>의 포털 다음 뉴스에서는 “지은 죄 만큼 벌 받으면 된다 ”(커피콩), “법보다 권력보다 강한 삼성공화국..이게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가로막는다. 이재용없어도 삼성은 안망하고 전문경영인이 제대로 운영하면 오히려 세계 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다...삼성도 이재용도 법을 어겼으면 처벌받고 응당한 댓가를 치뤄야 한다.”(jang yun jeong) 등이 많은 공감을 받아 아직도 반 대기업 및 삼성 정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다소 진보적인 댓글내용이 많은 포털 다음 뉴스에서 동일한 연합뉴스 TV의 기사에 “이재용 파이팅”(골드), “삼성의 경제적 기여도는 엄청난데 뮐 그렇게 잘못이 있다고 못살게 하는지 알 수 없다. 억지 수사는 아닌지 국민들은 의심하고 있다고 한다...”(queeens town) 등도 상대적으로 많은 공감을 얻어 ‘반 정부정책, 호감 삼성’의 분위기가 많은 네티즌의 속마음 저변에 있음을 읽을 수 있다.

이 부회장 등에 대한 다음 공판기일은 2주 뒤인 오는 23일 오후 2시 5분에 열린다. 이어 30일 추가 공판을 열고 전문심리위원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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