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아버지' 천호진, 전 국민 울리며 '2020 KBS 연기대상' 대상[★밤TV]

여도경 인턴기자 / 입력 : 2021.01.0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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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2020 KBS 연기대상' 방송화면 캡쳐


배우 천호진이 '2020 KBS 연기대상'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KBS 연기대상에서 무려 두 번째 대상이다.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2020 KBS 연기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아나운서 도경완과 배우 조보아, 이상엽, 김강훈이 진행을 맡았다.


이날 대상은 전년도 수상자인 공효진의 컨디션 난조로 KBS 양승동 사장이 직접 시상했다. 양승동 사장은 역대 대상 수상자 역사를 짚은 후 천호진을 호명했다.

천호진은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송영달 역으로 원칙을 중시하는 현실 아버지부터 잃어버린 동생을 찾기 위한 절절한 남매애까지 연기하며 전 국민의 눈시울을 붉혔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2020년 중순에 방영해 최고 시청률 37.0%를 달성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이날 10관왕을 거머쥐기도 했다.

천호진은 "원래 오늘 이 시간이 배우들끼리 모여 축하하고 재밌게 보내는 시간인데 저희끼리 그러기 미안한 시국입니다. 먼저 생각나는 분들이 있네요. 사회 전반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버텨주셔야 이 고난이 극복될 거 같습니다"며 자신의 기쁨보다는 힘든 시국에 고생하는 분들을 먼저 떠올렸다.


이어 "이 드라마를 찍기 전 동료들에게 '우리가 이 드라마에서 열심히, 신명 나게 놀아보자. 그래서 어려운 분들께 희망을 드려보자'라고 했었는데 그 목표가 달성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상은 저 혼자 한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후배들, 그리고 여러분들이 노력해줘서 받은 거고 제가 가장이라서 받은 겁니다"며 겸손한 자세로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천호진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 촬영 중간에 아버님이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제 상대역이었던 차화연씨가 많은 힘을 주고 끌어줬습니다. 이 상을 차화연씨에게 돌리고 싶습니다"며 차화연에게 특별히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또한 천호진은 "사람에게 행복한 시간은 찰나라고 했습니다. 그 찰나가 길어지기 위해서는 작은 것에 감사해야 한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새해에는 작은 것에 기뻐하며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며 따뜻한 응원을 함께 전했다. 천호진은 "아버지가 드라마 촬영 중간에 돌아가셔서 끝까지 못 보셨는데 이 불효자가 한마디 하겠습니다. 감사했고 수고하셨고, 사랑합니다, 아버지"라고 덧붙이며 눈물을 글썽였다.

'아버지'를 외친 천호진은 그동안 안방극장에서 자신 역시 아버지 역을 맡으며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아왔다. 천호진은 지난 2017년 '황금빛 내 인생'에서 서태수 역으로 '2017 KBS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한 바. 2020년엔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송영달 역으로 '2020 KBS 연기대상'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가 연기하는 아버지상은 대한민국 아버지들과 닮아있었고,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의 연기를 응원하게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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