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 방송 캡처 |
유재하부터 김종국까지 한국 발라더들의 계보가 정리됐다.
10일 오후 방송된 SBS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에서는 챕터1. 한국형 발라드의 계보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출연진들은 먼저 유재하를 집중 조명했다. 김형석 작곡가는 유재하가 단조 위주였던 발라드에 장조를 도입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게 됐으며, 또한 팝의 브릿지를 최초로 도입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유재하가 성립한 한국 발라드는 지금까지도 공식처럼 이어지고 있다.
이후 한국 발라드는 남자 발라더들의 판이 됐는데 이를 깬 가수가 이수영이다. 개성 강한 보이스로 데뷔와 동시에 큰 사랑을 받은 이수영은 가요계 정상에 오르며 새 역사를 썼다. 이수영 외에도 임창정표 발라드를 주목했다. 남자들의 정서를 직설적으로 표현한 가사와 더불어 격렬한 멜로디의 변화, 높은 음으로 대표되는 임창정의 발라드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폴킴은 윤종신의 '오래전 그날'을 기록했다. 박주연 작사가는 90년대 발라드 작사의 신화로 불리는 인물로, 스토리가 그려지는 수많은 명곡의 가사를 썼다. 출연진들은 박주연 작사가의 가사를 다시 한 번 읊조리며 그의 글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2000년대 후반으로 가면서 음악 소비층이 팬덤 문화로 변했다. 새로운 음악을 적극적으로 찾는 대중 또한 줄어들면서 리스너 중심이었던 바라드에게는 위기가 찾아온 가운데 OST가 돌파구가 됐다. 드라마 OST를 통해 보는 음악으로 진화한 발라드를 통해 백지영이 주목을 받았다.
김종국은 댄스가수에서 발라더로 성공적으로 변신해 주목을 받았다. 김종국은 발라드에 도전하면서 감정을 사용하는 법을 새롭게 배웠다면서 "진정한 가수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는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전설의 가수들이 펼치는 라이브 무대와 영상, 토크로 기록하는 SBS의 초대형 다큐음악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