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이지 손잡은 빅히트, 글로벌 선두 팬 플랫폼 탄생할까

공미나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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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네이버, YG플러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네이버, YG플러스


엔터테인먼트 업계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본격적인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지난 27일 자회사 비엔엑스(beNX)가 네이버 브이라이브 사업부를 1999억원에 양수하고 회사 이름을 위버스컴퍼니로 바꾸기로 했다. 네이버는 빅히트 자회사 비엔엑스에 4119억원을 투자해 지분 49%를 인수하고 2대 주주가 됐다.


이로써 비엔엑스가 운영하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와 브이 라이브는 약 1년 내로 사용자·콘텐츠·서비스가 총 통합된 새로운 팬 커뮤니티 플랫폼 구축이 예상된다.

위버스는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빅히트 아티스트를 비롯해 뉴이스트, 세븐틴, 엔하이픈 등 빅히트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 외에도 CL, 헨리, 피원하모니, 드림캐쳐 등 외부 기획사 아티스트가 합류했다. 해외 아티스트 입점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미 그레이시 에이브럼스가 위버스에 합류했으며, 빅히트는 IPO 당시 해외 IP 인수를 언급하고, 글로벌 뮤직 레이블과의 다방면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이미 유니버설뮤직 아티스트들의 입점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이 라이브는 K팝에서 가장 중요한 팬덤과 아이돌의 소통 창구로 꼽히는 플랫폼이다. 네이버가 2015년 내놓은 이 서비스는 아이돌들이 일상을 공유하는 라이브 방송, 유료 온라인 공연 등을 소화한다. SM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유료 공연 브랜드 '비욘드 라이브'도 브이 라이브에서 중계가 이뤄진다. 팬십 서비스를 통해 공식 팬클럽 모집도 한다.


위버스와 브이 라이브 월평균 서비스 이용자수는 각각 약 470만명, 3000만명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위버스는 커뮤니티와 커머스 기능, 브이라이브는 스트리밍에서 강점이 있는 만큼, 두 플랫폼이 통합된다면 단순한 트래픽 통합 이상으로 마케팅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 업계에서는 위버스 거래액이 2년 내 연간 1조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빅히트는 같은 날 경쟁 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빅히트와 비엔엑스는 YG의 음원·음반·MD를 유통하는 자회사 YG플러스에 총 7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7.9%를 취득했다.

이에 따라 빅히트의 음반·음원 유통 권리뿐만 아니라 MD의 기획·제작은 YG플러스가 맡게 된다. YG 플러스 아티스트의 글로벌 멤버십 관련 사업은 위버스를 통해 전개된다.

빅히트는 이를 통해 YG플러스 아티스트 입점을 통해 위버스 영향력을 강화하 할 수 있게 된다. YG플러스는 다소 아쉬웠던 팬덤 수익화 역량을 강화하고, 음원·음반·MD 유통 기회 확대라는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빅히트가 단순히 방탄소년단 소속사를 넘어서 K팝 스트리밍·커머스 통합 플랫폼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며 "곧 글로벌 1위 엔터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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