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경규' PD "이경규 효과, '물어보살' 최고시청률·맥심 완판"(인터뷰①)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1.02.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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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봄 PD /사진=카카오M
권해봄 PD /사진=카카오M


권해봄PD가 '찐경규'의 높아진 화제성을 자랑했다.

권해봄PD는 최근 카카오TV 디지털 예능 '찐경규' 관련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찐경규'는 TV를 넘어 디지털 시장까지 접수하기 위해 나선 40년 차 예능 대부 이경규와 '전담PD' 모르모트의 티키타카 디지털 하프 리얼리티 예능.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카카오TV에서 공개하고 있다.

권PD는 CJ ENM에서 tvN '화성인 X파일', '렛츠고 시간탐험대', MBC에서 '헬로! 이방인', '마이 리틀 텔레비전' 조연출을 맡았다. 그는 지난해 2월 카카오M으로 이적해 '찐경규'로 메인 연출작을 처음 선보였다.

권PD는 이경규와 함께 '찐경규'로 메인 연출을 맡은 소감으로 "내가 PD가 된 큰 계기가 이경규 씨 때문이었다. '이경규가 간다'나 '양심 냉장고' 등 공익 예능을 보고 예능PD가 멋있어 보였다. 이경규 씨와 함께 한다는 게 영광이었다"라며 "'마리텔' 할 때 많은 연예인을 봤지만 이경규 씨를 봤을 때 처음으로 떨렸다. 그런 분과 매주 방송을 만드는 게 영광이었다. 첫 메인 PD를 맡은 만큼 무게감도 큰데, 좋아하는 사람과 매주 좋아하는 주제로 행복하게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카카오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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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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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를 주인공으로 한 예능을 기획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권PD는 "이경규 씨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연예인이기도 했는데, 카카오TV 제작 총괄 오윤환 선배가 이경규라는 출연자를 떠올리면서 제일 강하고 독한 출연자가 제일 만만한 PD와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리얼로 보여주면 재미있겠다고 처음 제안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PD와 연예인이 같이 아이템을 만들어가는 게 재미있어보였다. 이경규 씨가 얼마 전까지 '소통은 고통'이라 할 정도로 소통을 거부하던 분이고 디지털 예능과 가장 안 어울리던 분이었는데, 오히려 부조화가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경규 씨는 혼자 있을 때 '원맨'으로 제일 웃긴 분이라 생각해서 이 프로그램이 디지털로 충분히 먹힐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찐경규' 출연자이기도 하면서 제작진과 함께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내고 있다. 권PD는 "이경규 씨랑 만든 아이템 중에 '미담 제조 프로젝트'가 있는데, 출연자가 PD에게 아이템을 제안하기도 한다"며 "추운 날에 내가 미담을 찾아다녔는데 모든 상황이 리얼이었다. 우리는 '하프 리얼'로 다른 콘텐츠들과 다른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찐경규'는 지난해 9월 론칭해 '고독한 이경규', '10세야 놀자', '드라이브 스루', '취중찐담', '앵그리 하우스', '수상한 기자회견', '한국인의 욕', '찐펭수', '라면의 神', '앵그리 편의점', '이경규 대상 기원 프로젝트', '덕담자판기', '용왕의 아들' 등 23편의 에피소드로 100여 편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최근 회당 80만 뷰, 누적 조회수 1000만 뷰를 기록했다.

/사진=카카오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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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찐경규'에는 김우석, 이수근, 서장훈, 장도연, 박명수, 윤정수, 펭수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으며,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 EBS '자이언트 펭TV', 남성잡지 맥심이 이경규와 이색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찐경규'가 론칭한 지 어느덧 6개월. 그 사이 '찐경규'의 화제성 상승을 어느 정도 체감했는지 묻자 권PD는 "최근 누적 1000만 뷰를 넘어섰고, 온라인에서 '나를 찾지 마' 등 짤이 많이 도는 걸 보면서 인지도가 높아진 걸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컬래버레이션으로 펭수와 먼저 한 적이 있는데, 이경규 씨가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겠다 생각해서 이후에도 '물어보살' 편 등 여러 컬래버를 했다. '물어보살' 이경규 씨 출연 편은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과 조회수가 나오기도 했다"며 "남성잡지 '맥심'과 컬래버도 했는데 맥심이 완판됐다고 하더라. 이경규 씨가 최초로 수중 화보에 도전했는데 '찐경규' 조회수도 잘 나왔다. 컬래버는 디지털 콘텐츠가 가진 장점이라 생각해서 앞으로도 많은 컬래버를 기획 중에 있다"고 밝혔다.

'찐경규'가 가지는 콘텐츠의 차별점과 관전 포인트를 묻자 권PD는 "'찐경규'는 '이경규의 디지털 무한도전'이라 생각한다. '무한도전'의 가장 큰 특색이 계속 새로운 포맷을 만들어가는 것이었는데, 우리도 회차마다 새로운 포맷을 개발한다. 인기가 있는 편인 '앵그리 하우스', '취중진담'이 '무한상사'처럼 세계관을 확장해 나갈 수 있겠다"며 "'수상한 기자회견'에서는 이경규 씨와 내가 격렬하게 싸우는 노이즈 마케팅을 하고 반응을 살펴보는 실험도 했다. 이런 건 디지털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시도라고 생각한다. TV 예능보다 자유롭고 실험적인 아이템을 소화하는 걸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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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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