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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쇼플레이 |
정부가 공연장 내 좌석 띄어 앉기 지침을 완화하며 대중음악 콘서트가 다시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오는 3월 줄줄이 콘서트 개최 소식을 알리며 업계와 관객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먼저 경연제작사 쇼플레이는 내달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 공연으로 팬들과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여러 차례 연기된 '미스터트롯' 톱6 콘서트가 3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대구 공연을 시작으로 시작한다.
쇼플레이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유지되고 있어 콘서트 진행에 대한 불투명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공연에 대한 문의가 계속 빗발치고 있다"며 "1년 가까이 기다려 주신 관객 분들을 더 이상 무한정 기다리게 할 수 없어 지자체 및 공연장의 협조가 가능한 지역을 우선으로 2021년 투어 지역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쇼플레이는 현재 방영 중인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 콘서트와 JTBC '싱어게인' 콘서트도 준비 중이다. JTBC '싱어게인' 콘서트는 3월 19일 서울을 시작으로 7월까지 약 4개월간 부산, 광주 등 14개 도시를 돌며 관객들을 찾는다. 이 콘서트에는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 이소정, 이정권, 요아리, 김준휘, 최예근, 유미, 태호 등 톱10 멤버들이 참여한다. '미스트롯2' 콘서트는 4월을 시작으로 7월까지 약 3개월 간 13개 도시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지난 20일 종영한 KBS 2TV '트롯 전국체전'도 전국투어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제작사 측은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며 "출전선수가 톱8이 될지, 톱14가 될지 시청자 의견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가수 폴킴도 3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단독 공연 '선'을 선보인다. 보이그룹 몬스타엑스는 3월 6~7일 양일간 서울 예스24라이브홀에서 팬콘 'MX UNIVERSITY'를 열고 팬들과 추억을 쌓는다.
업계에서도 대중음악 공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대중음악 공연장들이 3월부터 대부분 운영을 다시 시작한다"며 "방역 지침을 정리하고 그 안에서 유연하게 지켜나가는 게 필요하지, 무조건 공연을 막는 게 답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무대와 공연이 문화산업의 자양분인데, 이걸 지킬 수 있는 수준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 강화를 여전히 검토 중인 만큼, 예정된 콘서트들의 정상 개최가 여전히 미지수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연을 계획해도 지난해처럼 코로나19 확산세를 보이면 갑작스럽게 취소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상존한다"며 "신규 확진자 추이에 계속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