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이즈원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
한때 Mnet 간판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던 '프로듀스' 시리즈의 영광이 투표 조작이라는 오명을 안고 완전히 막을 내렸다.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어간 제작진은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났고, 시즌3을 통해 탄생한 아이즈원은 해체를 공식화했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11일 오전 업무방해 및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CJ ENM 소속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의 상고심에서 각각 징역 2년과 1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안 PD 등은 특정 기획사 연습생이 최종 데뷔 멤버로 선발될 수 있도록 시청자 투표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안 PD는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서 수천만원 어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 등으로도 기소됐다.
이에 앞서 '프로듀스' 시리즈 중 유일하게 활동을 이어오던 아이즈원이 전날 예정대로 해체를 발표했다. Mnet 측은 "각 소속사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하며 논의해왔다"면서 "아이즈원의 프로젝트 활동은 예정대로 오는 4월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 |
/사진=스타뉴스 |
'프로듀스' 시리즈는 시청자들의 투표로 데뷔 멤버를 선발하는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이다. 2016년 시즌1을 시작으로 시즌4까지 이어가며 아이돌 그룹에 대한 관심을 폭넓은 연령층으로 확대시켰다.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 엑스원까지 프로그램을 탄생한 그룹들은 국내외 팬들의 열성적인 지지를 받으며 각종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2019년 시즌4 방송 이후 불거진 조작 파문으로 그룹들도 따가운 눈총에 시달리게 됐다. 결국 시즌4로 탄생한 엑스원은 거센 반발여론에 부딪혀 데뷔 앨범 한 장을 발표하고 지난해 1월 해체했다.
비난 여론 속 아이즈원도 한 차례 활동을 중단했지만, 결국 계약 기간 2년 6개월을 모두 채우고 오는 4월 활동을 정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