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곡' 이민영 "불륜녀 연기 불구, 응원 받아..감동" [인터뷰]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 송원 역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03.1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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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민영 /사진제공=지담
배우 이민영이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 불륜녀 연기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이민영은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사무실에서 스타뉴스와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극본 Phoebe(임성한), 연출 유정준·이승훈, 제작 지담·초록뱀 미디어)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30대와 40대, 50대 세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

이민영은 극 중 10살 어린 판사현(성훈 분)과 외도하는 송원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민영은 불륜녀이지만 탄탄한 연기력으로 송원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이날 이민영은 "불륜녀 역할이면 당연히 지탄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셨다"며 "오히려 내가 감동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민영은 이어 "송원이 가진 아픔이나 내면의 상처를 시청자분들이 함께 공감해주시고 몰입해주신 것 같다"며 "덕분에 큰 감동을 받으면서 이 역할을 연기했던 것 같다. 나에겐 선물 같고 행복했던 드라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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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민영 /사진제공=지담
송원은 처음엔 다가오는 판사현을 밀어내려 했다. 아내 부해령(이가령)과 이혼을 하려는 판사현을 말리기도 했다. 하지만 판사현과 송원은 시간이 흐를수록 불륜 관계가 진전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이민영은 "그래도 송원은 굉장히 이성적으로 판사현을 돌아가게 했던 노력이 엿보였기 때문에, 나만이라도 송원을 그렇게 욕하고 싶지 않았다"고 웃었다.

이민영은 가장 고민이 많았던 장면으로, 시즌1 말미 송원과 판사현이 강릉에서 함께 밤을 보내는 장면을 꼽았다.

이민영은 "전날 한숨도 못자고 촬영장에 갈 정도로, 마음의 부담이 굉장히 오더라"며 "어떻게 해야 송원 캐릭터를 작가님이 그려주신 방향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됐다. 시청자들이 '그럴 수 있겠다' '저런 사랑이 올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 정도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송원은 강릉에서 당장이라도 돌아가 부해령과 이혼을 하려는 판사현에게 "내 실체를 알고 가라. 나에 대해 모른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그를 붙잡았다.

이에 이민영은 "송원은 어떻게든 사현이 자신을 떠나가도록 노력했던 인물"이라며 "'나이듦에 대해 모르지 않느냐'라며 이 남자를 체념하게 하기 위한 슬픈 장면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지난 14일 16회를 끝으로 시즌1을 마무리했다. 시즌2는 올 상반기 편성을 목표로 제작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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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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