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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
지난해 9월 첫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밤을 걷는 밤'은 유희열의 밤마실을 통해 지친 일상 속 여유를 선사하며 많은 인기를 모았다. 세로 화면으로 제작돼 유희열의 뒤를 따라가는 듯한 앵글로 몰입감을 선사하면서도, 조명을 밝히지 않고 어두운 밤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영상미, 산책길 속 바람과 나무, 풀벌레 사운드까지 풍부하게 담아냈다. 또한 밤산책 호스트 유희열은 때로는 혼잣말인 듯, 때로는 누군가에게 말을 건네는 듯 재치있는 토크와 속 깊은 이야기들을 툭툭 꺼내며 시청자들에게 그와 함께하는 듯한 편안하면서도 고즈넉한 분위기의 밤 산책 시간을 선사했다.
특히 다산 성곽길, 동대문구 천장산 등 아름다운 야경은 물론, 후암동 등 서울 곳곳의 아기자기한 골목들, 전에 없이 한산한 명동 거리과 유희열의 퇴근길인 압구정 등 누구나 알고 있는 도심 속 공간까지 누비며 밤에 찾아가 더 아름다운 곳곳의 풍경들을 유희열의 진한 감성을 더해 소개했다. 이렇듯 다채로운 방식으로 콘텐츠를 즐기는 팬층을 형성했던 '밤을 걷는 밤'이 이번에는 에세이로 출간돼 팬들에게 또다른 형태의 힐링을 선사한다.
15일 출간되는 심야 산책 에세이 '밤을 걷는 밤: 나에게 안부를 묻는 시간'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지은이 유희열·카카오엔터테인먼트)은 카카오TV 오리지널 '밤을 걷는 밤'을 알차게 재구성해 도시의 고즈넉한 밤 풍경, 유희열의 산책길 토크, 재기발랄한 일러스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페이지를 넘기는 것만으로 산책하는 기분이 드는 사랑스러운 에세이다.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의 환기가 절실한 지금 유희열이 추천하는 일상 속의 작은 여행을 위한 밤의 산책지가 눈길을 끌 전망이다. "익숙한 동네도 밤에 걸으면 전엔 전혀 몰랐던 게 보인다"는 유희열은 그만의 날카롭고 따스한 관찰력으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도시의 다정함을 꼼꼼히 비추어 보여준다. 이 섬세한 기록은 무력하고 무거운 마음을 한 자락씩 일으켜 당장이라도 집밖을 나서 자기만의 밤길을 걷고 싶게 한다.
'밤을 걷는 밤' 연출을 맡았던 문상돈 PD는 이번 에세이 출간에 대해 "글과 그림으로 재구성될 밤마실 이야기에 많은 기대 부탁드리며, 따뜻한 봄이 돌아온 만큼 영상과 책을 통해 접한 밤산책길에 직접 찾아가 그 감성을 오롯이 경험해 보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