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지만. /AFPBBNews=뉴스1 |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다투는 탬파베이와 보스턴이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뜨거운 승부를 펼쳤다. 탬파베이(45승 31패)는 9회말 2사 후 상대 투수의 끝내기 폭투로 1-0으로 이겨 보스턴(44승 31패)을 0.5경기 차로 제치고 지구 선두에 복귀했다.
양팀 선발로 나선 마이클 와카(30·탬파베이)와 닉 피베타(28·보스턴)는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먼저 불펜을 가동한 쪽은 탬파베이였다. 5이닝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투구수 75)으로 호투하던 와카를 6회초 시작과 함께 드루 라스무센으로 바꿨다.
피베타는 더 잘 던졌다. 노히터를 이어간 피베타는 7회 1사 후 오스틴 메도스를 1루수 마이클 채비스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얀디 디아스의 유격수 땅볼로 2사 2루. 다음 타자는 좌타자 최지만이었다.
이 때 보스턴 벤치는 우완 피베타를 내리고 좌완 조시 테일러를 등판시켰다. 그러자 탬파베이 역시 최지만를 빼고 우타자 마누엘 마고를 대타로 내세웠다.
![]() |
보스턴 투수 닉 피베타가 25일(한국시간) 탬파베이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후 불펜 싸움이 전개됐다. 탬파베이는 8회 1사 후 케빈 키어마이어가 상대 세 번째 투수 다윈즌 에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뽑아내 팀의 첫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브랜든 로우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선제 득점에 실패했다.
승부는 9회말이 돼서야 갈렸다. 탬파베이는 2사 후 마고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 때 상대 포수크리스티안 바스케즈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도달했다. 웬들은 고의 4구로 출루. 이어 프란시스코 메이아 타석에서 웬들의 2루 도루로 2사 2, 3루가 된 뒤 상대 투수 매트 반즈의 폭투가 나와 3루주자 마고가 홈을 밟았다.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피베타에게 3루수 플라이 아웃, 5회 1사 1루에서도 우익수 직선타 아웃된 뒤 7회 2사 2루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23일 보스턴전 이후 3경기 연속 무안타. 시즌 타율은 0.243(74타수 18안타)로 떨어졌다. 홈런은 5월 22일 토론토전을 마지막으로 20경기째, 타점은 지난 3일 뉴욕 양키스전 후 10경기째 기록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탬파베이의 완더 프랑코(20)는 이날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1회와 4회, 6회 연달아 삼진을 당한 뒤 8회 1사 1, 2루 찬스에선 2루 땅볼에 그쳤다. 시즌 성적은 4경기에서 11타수 2안타, 타율 0.182가 됐다.
![]() |
탬파베이의 대형 유망주 완더 프랑코.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