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빅오션ENM |
가수 문종업에게 아이돌그룹 B.A.P 활동은 잊을 수 없었던 필모그래피였다. 2012년 데뷔했던 B.A.P는 당시 해외 팬들의 인기를 등에 업고 라이징 아티스트로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아쉽게도 롱런하지 못하고 결국 팀 해체로 이어지며 팬들 입장에서 적지 않은 아쉬움을 드러냈었다.
문종업은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빅오션ENM 사옥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새 앨범 컴백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전하며 B.A.P 활동 당시를 떠올렸다.
문종업은 8일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US'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솔로 컴백 활동에 나선다. 'US'는 문종업이 2020년 5월 발매한 싱글 'HEADACHE' 이후 1년 2개월 여만에 발표하는 앨범. 동명 타이틀 곡 'US'는 미니멀한 사운드와 R&B 바이브의 보컬이 어우러진 Scandi-Pop 넘버. 아이유 '셀레브리티', 오마이걸 '돌핀'을 작업한 히트메이커이자 B.A.P 시절부터 문종업의 팬을 자처한 라이언 전이 제페 런던 등 자신이 이끄는 작가들과 의기투합, 문종업의 목소리와 최적화된 사운드와 미니멀한 느낌의 웰메이드 음악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문종업은 B.A.P와 관련한 질문을 받으며 덤덤하게 활동 당시를 회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때는 그냥 제게 주어졌던 활동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저희가 인기가 많아지고 더 잘 되고 안 되고에 대해서 생각할 겨를도 없이 퍼포먼스를 어떻게 완성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만 했었던 것 같아요. 이후 시간이 지나서 언젠가 생각해보니 '그때 우리가 많은 사랑을 받았었구나' 라는 생각은 하게 되더라고요. 그때 정신없이 데뷔해서 1년 동안은 저희가 뭘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났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다 해외 투어를 한다고 하니까 거기에 몰두해서 제 역할이 뭔지에 대해 집중만 했던 것 같아요. 당시 인기를 실감하지 못했죠."
당시 문종업은 "활동과 관련한 여러 보도 등에 대해서도 정보가 별로 없었고 그저 '아이돌 가수로 데뷔를 하면 이렇게 바쁜가 보다'라고 생각만 했었다"라며 "그러다 해외 투어에 갔을 때 해외 팬들이 몰리면 '원래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건가'라는 정도만 생각을 했었다"라고 말을 이었다.
"회사에서도 활동을 하면서 우쭐대지 말라고, 자만하지 말고 겸손하라고 조언을 해줬던 기억이 났어요. 그게 아니었어도 저 스스로도 그런 것들에 대해서 너무 무딘 편이어서 그런가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다는 것 자체를 인지하는 정도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저는 저희에게 이런 좋은 기회들이 너무 빨리 와서 이에 맞춰서 더 많이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만 들 뿐이었어요. 저희 입장에서 준비가 잘 안 됐다는 생각만 하면서 그 위치에서 노력을 하는 것만 생각했었고요."
문종업은 "요즘 B.A.P 활동을 했던 때가 그립기도 하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활동을 쉬고 있던 시점에 B.A.P 활동했을 당시 영상을 많이 봤었어요. 보면서 '데뷔 초에는 그냥 열심히만 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실력이 부족했었을 때 모습을 보면 (실력이 부족한 것이) 너무 심해서 민망할 정도로 볼 수가 없겠더라고요. 하하. 그리고 요즘 든 생각은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B.A.P 멤버들이 그 당시에도 멋지고 잘생겼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한편 문종업은 지난 3일 온·오프라인 공연 'summer in the moon: 문종업'으로 팬들과 특별한 만남도 가졌다.
"1년 전에도 온, 오프라인 팬미팅을 했었고 이번에도 비슷한 콘셉트로 50명 정도 되는 팬들과 직접 마주했었는데요. 늘 그래왔던 것처럼 팬들이 제게 많이 응원도 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가수로서 정말 많은 에너지를 받게 됐어요. (팬 소통에 있어서) 무뎌졌던 부분이 이런 행사를 통해 눈으로 확인이 되니 너무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죠."
문종업은 이와 함께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US' 발매 직후 곧바로 음악방송 활동에 돌입할 것 같고 이후에도 수록곡들에 대한 콘텐츠를 제작해서 팬들에게 여러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