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최다실점' 삼성 불펜의 현실, 9이닝 레이스에 치명타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8.15 08:30
  • 글자크기조절
image
허삼영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가 불펜이 크게 흔들리며 후반기 시작부터 암초를 만났다.

삼성은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서 4-8로 졌다. 긴장감이 고조되던 8회말 3실점이 뼈아팠다. 9회초 2점 추격이 의미를 잃었다.


후반기 불펜 최다실점이 삼성의 현주소다. 삼성 불펜은 후반기 4경기서 14점을 잃었다.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도 6.39로 당연히 최하위다. 선발은 4경기 평균자책점 4.64로 선전했다. 리그 5위이며 오히려 KT(4.76)보다 좋다. 선발이 잘 버티지만 경기 중후반에 주도권을 잃는 구도가 반복되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는 후반기에 연장전이 없다. 9이닝으로 끝이다. 1~2점 뒤진 상황에도 마무리투수가 투입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그만큼 불펜 싸움이 중요한 시기다. 삼성에게 큰 숙제가 떨어졌다.

14일도 그렇게 졌다. KT 선발 쿠에바스의 호투에 꽁꽁 묶였던 삼성은 8회초 비로소 1점을 만회했다. 박승규가 KT 필승조 박시영과 11구 끈질긴 승부 끝에 솔로 홈런을 뽑았다. 2-5로 추격해 가까스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3점 차이로 따라 붙었기 때문에 8회말 수비가 중요했다. 추가 실점을 막고 9회 마지막 반격을 노릴 흐름이었다.

하지만 불펜이 허망하게 무너지며 풀썩 주저앉았다. 이승현과 김대우가 합계 3점을 허용했다. 겨우 좁힌 점수가 순식간에 2-8로 벌어졌다. 이승현이 1사 3루 위기에서 김대우와 교체됐다. 김대우가 김태훈, 심우준, 송민섭에게 연속 3안타를 맞았다. 삼성이 9회초 공격에서 2점을 더 내면서 8회말 실점이 더욱 아쉽게 느껴졌다.

13일 경기는 6-2로 앞선 경기를 7회에 뒤집혔다. 6-8로 패한 11일 두산전 또한 불펜이 무너졌다. 5회까지 4-4로 팽팽했지만 허리 싸움이 시작된 6회부터 끌려다녔다.

필승조와 추격조의 중량감 차이가 크다는 점이 고민이다. 셋업맨 우규민과 마무리 오승환은 리그 정상급이다. 하지만 이 둘을 제외하면 평균자책점 3점대 구원투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13일 경기서 2-6으로 뒤진 KT가 김민수, 이창재, 지명성 등 추격조를 동원해 3⅔이닝을 실점 없이 버틴 것과 대비된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