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 실책, 포구 실책... LG, 타선 침묵보다 뼈아픈 수비 불안 [★수원]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8.1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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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18일 수원 KT전서 실책 4개를 저지르며 무너졌다.
LG 트윈스가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KT 위즈에 완패했다. 1위 KT와 승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LG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와 시즌 9번째 맞대결서 1-8로 크게 졌다. 2회와 4회, 7회 실점 장면에서 모두 실책 또는 그에 준하는 실수가 위기를 만들었다. KT 에이스 데스파이네가 워낙 호투를 펼쳐 타선은 묶였다고 해도 수비 불안은 향후 과제로 남았다.


특히 1·3루 코너 내야가 불안했다.

1루는 새 용병 저스틴 보어가 맡았다. 3루는 신예 문보경이다. 수비가 안정된 주전 3루수 김민성이 후반기 시작과 함께 옆구리 통증으로 빠졌다. 두 선수 모두 적응이 필요하지만 순위 싸움이 한창인 시점이라 응급 처치는 필요해 보인다.

0-1로 뒤진 2회말, 무사 2루서 KT 오윤석이 번트를 댔다. 투수 이민호가 빠르게 포구해 1루에 던졌다. 1루 바로 앞에서 바운드됐다. 공은 보어의 글러브 위를 스쳐 지나가며 뒤로 빠졌다. 유한준이 유유히 득점하고 오윤석은 2루까지 갔다. 투수의 송구 실책으로 기록됐지만 수비가 준수한 1루수였다면 충분히 받아줄 수 있는 정도였다.


4회에는 3루가 뚫렸다. 무사 1, 2루서 KT 허도환이 번트 자세에서 강공 전환했다. 전진 수비 위치에 있던 3루수 문보경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타구가 너무 강했던 나머지 문보경은 타구를 뒤로 흘렸다. 공식적으로는 좌전안타로 기록됐다. 무사 만루로 이어졌다. 흔들린 이민호는 폭투로 추가 실점했다. 연속 적시타를 허용해 1-6으로 멀어졌다.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LG는 1-6으로 뒤진 6회말 필승조 김대유를 투입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보려 했지만 7회말 다시 수비가 무너졌다. 2사 1, 2루서 허도환이 3루 땅볼을 쳤다. 3루수 문보경의 1루 송구가 크게 벗어났다. 2루에 있던 권동진이 득점했다. 후속 심우준의 적시타까지 나와 1-8로 주저앉았다.

다만 보어는 8회말 수비서 어려운 타구 2개를 가벼운 몸놀림으로 낚아채며 희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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