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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스트로'(ASTRO)가 2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미니 8집 '스위치 온'(SWITCH ON)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판타지오뮤직 2021.08.02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데뷔한 지도 2000일이 넘었다. 2016년 2월 23일 첫 미니앨범 'Spring Up'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후 올해로 6년째 완전체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아이돌그룹 아스트로(ASTRO, MJ 진진 차은우 문빈 라키 윤산하)에게 2021년은 그 어느 때보다 뜻 깊은 한해가 될 것 같다.
2021년 아스트로는 2차례 앨범 활동과 함께 적극적인 완전체로서 존재감을 팬들 앞에 선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국이 좀처럼 완화되지 않아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던 오프라인 활동 분위기 속에서도 아스트로는 지난 4월 'Aii Yours'와 8월 'Switch On'을 발매, 시즌에 맞는 매력적인 앨범 콘셉트로 무장하며 팬덤 아로하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함은 물론 나름대로 치열했던 컴백 대결에서 의미 있는 성과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2년 3개월 만의 정규앨범이었던 'All Yours'는 아스트로의 성장과 성숙을 확인할 수 있는 앨범이었다. 아스트로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청량감'은 업그레이드 된 매력으로 배가되며 그 무기를 견고히 할 수 있었고 멤버들의 보컬 역시 롱런 보이그룹으로서 면모와 함께 대중에 더욱 각각의 음색을 뚜렷하게 각인시킬 수 있었다. 유닛 넘버가 곁들여진 시너지 효과가 적지 않았으며 멤버들의 자작곡 역시 각자의 음악성을 확실히 보여주면서 싱어송라이터로의 방향성까지 가져왔다. 총 10곡 중 9곡에 직, 간접적인 작업 참여도는 멤버들 본연의 색깔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으며 장르 역시 댄스에만 치중되지 않은 다양성으로 앨범의 무게감을 더할 수 있었다. "언젠가는 수록곡 전곡을 자작곡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밝힌 아스트로의 의지도 엿볼 수 있었다.
놀라운 부분은 눈에 띄는 성과였다. 3주라는 길지 않은 활동 기간 동안 아스트로는 음악방송 이외에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팬들과 소통했고 초동 앨범 판매량 28만 장을 돌파하면서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가온차트 리테일 앨범 및 BGM 부문 1위, 아이튠즈 20개 지역 상위권, 빌보드 리릭 파인드 글로벌 차트 진입, 일본 오리콘 주간 앨범 차트 첫 1위, 타워레코드 종합 앨범 차트 2주 연속 1위까지 해외에서의 반응도 분명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결과로 보답을 받을 수 있었다.
국내 음악방송에서도 1위 달성이 2020년까지 총 3차례에 불과했던 아스트로는 'All Yours' 타이틀 'ONE'으로 단숨에 3관왕을 차지했다. 여기에는 사상 첫 엠넷 '엠카운트다운' 1위도 포함됐다.
'All Yours'의 대성공을 발판으로 아스트로는 8월 'SWITCH ON'으로 흥행 2연타에 시동을 걸었고, 이 역시 대박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SWITCH ON'은 'All Yours'와는 전략이 약간 달랐다고 볼 수 있다. 여름 시즌에 맞는 아스트로의 최대 무기 '청량함'을 극대화한 스타일로 팬들 앞에 섰고 이 역시 주효했다. 타이틀 곡 'After Midnight'이 공개 79시간 만에 뮤직비디오 조회 수 2000만 뷰를 돌파하면서 흥행의 조짐을 일찌감치 내비쳤다.
'SWITCH ON'은 이제는 진입조차 어렵다는 국내 음원 차트에서도 강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발매 당일 벅스 차트 1위는 아스트로가 이뤄내지 못한 또 하나의 성과였고,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와 톱 송 차트에서는 37개 지역 차트르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좀 더 적극적인 팬 소통도 흥행에 한 몫을 했다. 단독쇼를 비롯해 릴레이 댄스, 'MOVE REC', 네이버 NOW. '최강창민의 프리허그' 등 핫한 포맷의 콘텐츠에도 함께 했으며 트위터 블루룸 라이브를 통해서도 입덕을 유발했다.
포브스 이외에도 칠레, 페루, 포르투갈 등 전 세계 13개 국가 및 지역 해외 매체들도 연일 앞다퉈 아스트로의 활동과 성과에 대해 보도를 이어가며 '서머킹 아스트로'를 외칠 정도였다.
컴백 3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아스트로는 이미 음악방송 4관왕 달성에 성공했다. 특히 데뷔 1999일째 KBS 2TV '뮤직뱅크', 데뷔 2000일이던 지난 14일에는 MBC '쇼! 음악중심'에서 1위를 차지하며 멤버들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현재까지 2021년은 아스트로에게 최고의 한해라고 말해도 될 것 같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