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어리둥절?'... 맨유 팬 "호날두 떠나고 팀에 슈퍼스타 없었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1.08.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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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복귀 소식이 강렬하긴 한 모양이다. 팬들로 하여금 과거 숱한 우승을 안겨주고 떠났던 선수들마저 잊게 만들었다.

미국 매체 ESPN은 30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울버햄튼전에서 보인 맨유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해당 경기는 후반 39분 터진 메이슨 그린우드의 결승골로 맨유가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보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맨유 원정 팬들이 모여 있는 응원석이었다. 맨유 팬들은 장소에 아랑곳 않고 실물 크기의 호날두 판자를 들고 경기 내내 흔들었다.


여행 중인 맨유 팬 토니는 ESPN과 인터뷰에서 "이보다 좋을 순 없다. 12년 전 호날두가 떠난 뒤 난 줄곧 그가 맨유로 복귀하길 바랐다. 맨유를 떠나 뭘 했는지 그가 몇 살인지는 관심 없다. 호날두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선수다. 난 그가 맨유에서 재데뷔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들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또 다른 팬 피트도 "8년 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이후 떨어졌던 맨유에 대한 믿음이 호날두의 복귀로 금방 회복됐다"고 전했다. 그는 "호날두가 돌아온 것은 우리에게 큰 자랑거리다. 맨유라는 클럽은 항상 최고의 선수와 최고의 스타를 보유하는 것이 목표인 팀이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그런 일이 없었다. 하지만 호날두가 갑자기 돌아왔고, 다시 최고의 스타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돼 정말 기분 좋다"고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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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원정팬들이 30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호날두 판넬을 흔들고 있다./AFPBBNews=뉴스1



호날두가 2009~2010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뒤 맨유에 슈퍼스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웨인 루니(36), 마이클 캐릭(40) 등 숱한 스타들이 건재했고 이후에도 맨유는 2번의 리그 우승과 1번의 유로파리그 우승 등 정상에도 몇 차례 올랐다. 다만 호날두만큼의 파급력을 지닌 스타가 없었을 뿐이다.

ESPN은 "호날두가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을 때 그는 루니,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난드, 폴 스콜스 등 세계적인 재능들과 함께하는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자리를 떠난 것과 마찬가지"라고 당시 맨유의 화려했던 라인업을 조명했다.

호날두가 떠난 이후 맨유가 이전과 같은 성세를 자랑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특히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2013년부터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고, 2016~2017시즌부터는 어느 대회에서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ESPN은 "하지만 호날두의 복귀는 구단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는 올드트래퍼드(맨유의 홈구장)에 숱한 매력을 뿌려놓을 것이고 최전방에 가공할 만한 날카로움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팀 동료들에게 개선을 요구할 것이며 팬들에게는 생기를 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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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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