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강판→ERA 4점대에도 "류현진, 3시즌 동안 최고 투수 중 한 명"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9.1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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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12일(한국시간) 볼티모어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공을 뿌리고 있다./AFPBBNews=뉴스1
류현진이 12일(한국시간) 볼티모어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공을 뿌리고 있다./AFPBBNews=뉴스1
류현진(34·토론토)이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음에도 캐나다 매체는 그를 믿고 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7실점 부진을 보였다.


이는 시즌 최소 이닝, 최다 실점 타이 기록이다. 류현진이 3이닝도 소화하지 못하고 교체된 것은 LA 다저스 시절 이후 처음이다. 2019년 4월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1⅔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바 있다. 더불어 3점대 평균자책점도 무너졌다. 3.77에서 4.11로 올랐다. 4점대 방어율은 2006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1회부터 2점을 내주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다. 매 이닝 실점이었다. 특히 3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상태를 체크하고자 마운드에 올라온 찰리 몬토요 감독에게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고, 이닝을 끝내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라이언 매케너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날 류현진은 개인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울 기회였으나 오히려 최악투를 펼치며 더 아쉬움을 남겼다. 다행히 타선 도움을 받아 팀이 11-10으로 이겨서 패전은 면했다.

토론토스타는 "지난 7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6이닝 동안 멋진 무실점 경기를 펼쳤던 류현진은 이날 1회와 2회 홈런을 얻어 맞았다. 이날 류현진에게는 외부 환경 요인들이 많았는데, 그 중 하나는 더블헤더 1차전이었다. 토마스 해치가 2차전에 나가게 되면서 류현진이 1차전에 나서게 됐다는 것이다"며 4일 휴식 후 등판을 부진의 이유를 꼽았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지난 3시즌 동안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었으며, 몇 년간 1회와 2회 힘든 출발을 보였으나 큰 위기 없이 5, 6이닝을 책임져준 경기가 많았다"며 "류현진이 3회에 내려간 것은 타당했다. 토론토는 3-5로 끌려가고 있었지만 승리 가능성이 있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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