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배우 진서연 /사진제공=제이와이드컴퍼니 |
배우 진서연이 SBS 연기대상을 언급했다.
진서연은 최근 SBS 드라마 '원더우먼'(극본 김윤, 연출 최영훈, 제작 길픽쳐스) 종영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원더우먼'은 비리 검사에서 하루 아침에 재벌 상속녀로 인생체인지가 된 내용을 그린다. 빌런 재벌가에 입성한 불량지수 100% 여검사의 더블라이프 코믹버스터다.
이번 드라마는 첫 회 시청률 8.2%로 시작했으나 마지막 회는 17.8%를 기록, 약 2배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이만큼 시청자들의 '원더우먼' 사랑은 대단했다. '원더우먼' 대사는 유행어가 됐고 그들의 모습은 짤(인터넷 상에서 떠도는 사진이나 영상)로 활용됐다. 진서연은 시청자들의 반응을 알고 있었을까. 그는 "난 댓글도 안본다. 주변엔 전달도 하지 말라고 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난 많이 흔들리는 편이다. 잘하고 있는지 믿음이 없는 상태에서 들으면 의기소침해지고 불안해하는 성격이다. 그런 것들은 안 듣고 안 보고 연기에 집중해 한성혜로 쭉 갔다"라고 말했다.
'원더우먼'의 성적이 좋아 SBS 연기대상의 수상을 점치는 이들도 많았다. 진서연은 "난 수상을 기대하고 있지 않다. 전혀다. 이하늬 배우가 너무 기대된다"라며 이하늬의 수상을 바랬다.
진서연이란 이름을 들으면 생각나는 건 바로 짧은 머리다. 그는 영화 '독전'(감독 이해영)에서 짧은 머리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고, 여전히 그 머리 길이를 유지하고 있다. 진서연은 "영화 '반창꼬'(감독 정기훈) 출연 당시 뉴욕에 오래 있었다. 거기에 패셔너블한 친구들이 많아서 파파라치 같은 사람도 많다. 그런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는데 나만 안 찍더라. 그땐 머리가 길었다"라며 "변화를 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때마침 (한)효주 씨 머리가 길었다. 대비를 줘야겠다는 생각에 머리를 짧게 자르고 감독님께 보여줬더니 좋아하더라. 이후 뉴욕 거리를 돌아다니니 계속 사진을 찍었다. 그래서 나랑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끊임없이 연기에 도전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진서연은 자신의 연기 원동력을 대본이라고 꼽았다. 그는 "내 캐릭터가 살아움직이면 '진서연 화'해서 표현하고 싶다는 욕망이 용솟음 친다. 이번 캐릭터도 기존에 해보지 않았어서 '이렇게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꿈틀거렸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진서연 저 배우가 맡으면 저 사람 말고는 저 캐릭터를 누가 할까. 대체가 안되지 않나'란 말을 듣고 싶고 이건 모든 배우가 꿈 꿔오는 것이다. 대체 불가능한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싶다. 배우가 기억나고 싶지 않고 캐릭터가 기억나고 싶다. '독전'의 보령, '원더우먼'의 한성혜가 기억나듯이 배우 진서연보다도 캐릭터가 나오길 바란다"라며 "이런 캐릭터가 쌓여서 할머니가 될 때까지 50대, 70대, 80대가 돼서 모든 사람이 기억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게 내 목표다"라고 말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