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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나성범.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NC 다이노스가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32)을 잔류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보였다.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변수가 나타나기는 했지만, 어차피 NC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나성범의 의중에 달렸다.
나성범은 2021시즌으로 풀 타임 8시즌을 치렀고, FA 자격을 얻었다. 유독 특급 외야 FA 자원들이 즐비한 이번 시장이지만, 나성범은 그 중에서도 최대어로 꼽힌다. 정교함과 파워를 겸비한 타자다.
당연히 NC는 눌러앉힐 계획이다. 팀 내 최고 프랜차이즈 스타. 놓칠 이유가 없다. 임선남 NC 단장대행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FA를 선언하면 최선을 다해 잡을 것이다.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할 것이고,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미 나성범과 한 차례 만났다. 이미 NC 관계자가 "단장님이 나성범에게 '조만간 보자'고 했고, 나성범도 화답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4일 임선남 단장과 나성범이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임선남 단장은 "협상 테이블은 아니었다. 아직 나성범이 공식적으로 FA가 된 것도 아니다.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 팀 내에 안 좋은 일도 있고 그랬는데 나성범이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줬다. 그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성범이 올 시즌 고생이 많았다. 덕분에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구단 입장에서 고마운 부분이다. 그 마음을 표현혔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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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나성범(오른쪽).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변수가 하나 생기기는 했다. 메이저리그다. 지난 3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KBO에 나성범의 신분조회를 요청했다. 이에 KBO는 4일 "해당 선수는 NC 다이노스 구단 소속 선수다"고 통보했다.
신분조회는 선수 영입을 위한 첫 번째 단계다. 최소한 한 팀 이상이 나성범에게 관심이 있다는 뜻이 된다. 올 시즌 전 나성범은 포스팅을 통해 빅 리그에 도전했다. 만족스러운 조건이 없었고, NC 잔류를 택했다.
다시 나성범의 마음에 불이 붙을 수 있다. 현지에서도 나성범을 조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건강을 증명한 부분이 중요하다. 올초 무산됐던 것도 무릎 수술을 받은 부분에 대해 물음표가 많이 붙었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올해는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했고, 우익수 수비도 풀 시즌 동안 봤다.
다만, 나성범은 해외 FA는 아니다. 2019년 부상으로 길게 자리를 비우면서 9시즌을 채우지 못했다. 이번에도 포스팅으로 나가야 한다. 포스팅을 결정하게 되면 국내 FA는 선언할 수 없다. '양립'이 안 된다. 결정을 해야 한다.
임선남 단장은 "나성범의 미국 진출에 대해 우리 구단에서 뭐라 언급하기는 어렵다. 결국 나성범의 마음에 달렸다. 판단은 선수의 몫이다. 구단에서 '어떻게 하라'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나성범이 미국에 가지 않겠다고 하면 최선을 다해 잡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