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성과" 코로나19 이겨낸 '엔터 빅4'[2021 가요결산⑤]

[★리포트] 2021 가요결산

공미나 기자 / 입력 : / 조회 : 1,216
  • 글자크기조절
(왼쪽부터 시계방향) 방탄소년단, NCT, 트와이스, 블랙핑크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왼쪽부터 시계방향) 방탄소년단, NCT, 트와이스, 블랙핑크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2년째 지속된 팬데믹 속에도 2021년 K팝의 성장은 폭발적이었다. 가온차트에 따르면 올해 상위 400위 음반 판매량은 6000만장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음반 수출액(1~10월)은 1억 8974만 달러(약 2236억원, 관세청 통계자료)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그 중심에는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엔터 빅4'가 자리했다. 네 소속사는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활동 제약을 극복할 전략을 모색, 다양한 방식으로 국내외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며 파급력을 키워갔다.






◆ 방탄소년단 앞세운 하이브, 압도적 매출






방탄소년단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방탄소년단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엔터 대장주' 하이브는 올해 여러 방면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 올해 하이브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7980억원, 영업이익 116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29% 증가한 수준이다. 음반 판매량 폭증, 온라인 투어 및 MD 등 간접 매출이 더해지며 고성장을 이어갔다.

방탄소년단은 각종 새 역사를 써 내려갔다. 올해 발표한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0주 연속 1위에 오른데 이어, '퍼미션 투 댄스 (Permission to Dance), 콜드플레이와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 (My Universe)' 등은 모두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정상을 찍었다. 인기에 힘입어 K팝 가수 최초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빌보드 뮤직 어워즈' 대상 수상했다.

또 방탄소년단은 콘서트로도 역대급 수익을 남겼다. 최근 미국 LA에서 2년 만의 대면 공연을 열고 오프라인 공연을 재개했다. 약 21만 명이 모인 해당 공연은 티켓 판매액만 394억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이브의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팬덤 플랫폼 위버스의 성장세도 확연했다. 위버스는 11월 기준 가입자 1300만명을 넘어서며 1년 전 보다 2배 가까이 성장했다. 특히 지난 8월엔 블랙핑크 입점 이후 나타난 가입자 수 확대는 팬 플랫폼 부문에서 간접 매출 확대 가능성을 보여줬다.





◆ SM '음반킹' NCT.."누적 판매 1100만장"





NCT, 에스파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NCT, 에스파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탄탄한 아티스트 라인업이 강점인 SM은 차세대 주자 NCT, 에스파를 비롯해 선후배 모두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NCT는 음반 판매량에서 폭발적인 성장이 엿보였다. NCT 127과 NCT DREAM은 각각 3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트리플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며 눈부신 성과를 거뒀으며, NCT 2021의 정규 3집도 선주문만 170만장을 기록했다. 다양한 팀으로 1년 내내 활동을 이어간 NCT의 전체 연간 음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0% 증가한 1100만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메타버스 걸그룹' 에스파의 활약도 대단했다. 올해 '넥스트 레벨 (Next Level)'과 '새비지 (Savage)'를 연달하 히트시킨 에스파는 단숨에 4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우뚝 섰다. 첫 피지컬 앨범 '새비지'는 판매량 50만장을 가뿐히 돌파했고, '2021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서 데뷔 1년 만에 대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선배 그룹들도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다. 엑소는 그룹과 백현 솔로로 연신 밀리언셀러 소식을 전했고, 레드벨벳도 4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다양한 아티스트의 활약 속 에스엠의 올 한 해 매출액은 총 721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에 힘입어 1년 사이 주가도 훨훨 날았다. 연초 2만원대 였던 SM은 지난 10월 8만5000원까지 치솟아 시가총액 2조원대 목전까지 다다르기도 했다.





◆ 블랙핑크가 견인한 YG의 성장





블랙핑크 리사, 로제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 리사, 로제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YG는 블랙핑크를 등에 업고 3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블랙핑크는 로제와 리사가 솔로로 출격하며 멤버 개인의 역량을 빛냈다. 로제와 리사는 솔로 앨범 발매 등에서 기인한 앨범 판매량이 3분기까지 173만장을 기록, 솔로 활동만으로도 완전체급 성과를 보였다.

보이그룹의 활약은 아쉬웠다. 위너는 김진우의 군 입대 이후 활동을 쉬어가고 있는 상황. 강승윤, 송민호 등이 솔로 앨범을 발표했으나 활약은 미미했다. 아이콘은 지난 3월 디지털 싱글 '왜왜왜'(Why Why Why) 이후 활동이 없었다. 데뷔 2년 차를 맞은 트레저는 지난 1월 낸 첫 정규앨범 이후 긴 공백기를 가졌다. 컴백 소식이 무성했던 빅뱅도 여전히 쉬어가는 한 해였다.

내년에도 걸그룹들의 활약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 블랙핑크 컴백과 월드투어, 신규 걸그룹 데뷔가 YG의 기대 포인트로 꼽힌다. 더불어 위버스와 브이 라이브 합병에 따른 다양한 콘텐츠 비즈니스 등도 와이지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 트와이스부터 스키즈까지..고른 활약 JYP





스트레이키즈, ITZY, 트와이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스트레이키즈, ITZY, 트와이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JYP는 아티스트의 고른 활약 속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무엇보다 걸그룹들의 활약은 큰 힘이 됐다. 트와이스, ITZY부터 일본 걸그룹 니쥬까지 모두 국내외에서 고른 성적을 냈다. 트와이스는 정규 3집 선주문 70만장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확인시켰고, 일본을 넘어 미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ITZY도 매 앨범 자체 초동 판매량을 경신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니쥬도 일본 시장에서 최정상급 걸그룹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데뷔 4년 차 스트레이키즈의 성장도 돋보였다. 올해 Mnet '킹덤 : 레전더리 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팬덤을 키운 스트레이키즈는 앨범 판매량이 껑충 뛰었다. 지난 8월 출시한 정규 2집 '소리꾼'은 초동 64만장을 돌파, 전작 3배 가까운 성장을 보였고, 누적 판매량은 140만장에 육박했다.

오프라인 공연을 재개로 향후 전망도 밝다. JYP는 지난 25일 시작한 트와이스의 네 번째 월드투어를 비롯해, 니쥬의 일본 투어, 스트레이키즈의 일본 및 미주 투어가 예정돼 있다.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