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 스트라이커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주민규는 2021시즌 34경기에서 22골을 터뜨렸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20골 이상 터트렸다. 2위 라스(수원FC)가 18골이었다. 당연히 주민규가 득점왕을 품었다. 경기당 0.65골로 순도 또한 좋았다.
국내 선수가 시즌 최다 득점상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16년 정조국(당시 광주FC) 이후 5년 만이다. 그만큼 의미가 있었다. 이제 2022년이다. 정상의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지난 12일 제주에서 만난 주민규는 "국내 선수가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적이 없었다. 목표로 잡았다.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K리그 역대로 '연속 득점왕'을 달성한 선수는 딱 1명이다. 주인공은 데얀. FC서울 시절 2011~2013년 3년 연속으로 최다 득점을 달성했다. 2011년 24골-2012년 31골-2013년 19골을 기록했다.
수많은 스타들이 거쳐간 리그다. 신태용, 김도훈, 이동국, 유상철, 김신욱 등 득점왕에 올랐던 토종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그러나 '득점 1위' 타이틀을 연달아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이제 주민규가 그 '대기록'에 도전한다.
주민규는 "올해 목표 의식 확실하다. 마침 (윤빛)가람이도 왔다. 가람이를 잘 알고 있고, 장점도 잘 안다.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많이 친하게 지내겠다"고 말했다.
윤빛가람도 "득점왕이 팀 동료다. (주)민규가 득점왕 2연패를 할 수 있도록 돕겠다. 나도 기대를 걸고 있다"며 미소를 보였다.
제주는 전북 현대-울산 현대 양강 구도를 깰 팀으로 꼽힌다. 지난해 4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고, 2022년에는 우승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전력도 크게 보강했다.
꽤 많은 영입이 있었지만, 결국 최전방에서 공격을 책임질 선수는 주민규다. 리그 최고의 골잡이로 떠오른 주민규가 득점왕 2연패와 팀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