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 "이제 이산은 이준호, 난 박원장" [인터뷰③]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 박원장 역 이서진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2.02.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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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티빙
-인터뷰②에 이어서

-라미란, 차청화, 신은정, 김광규, 정형석, 서범준 등 출연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요?


▶너무 좋았어요. 김광규 씨와는 워낙 가깝고, 라미란 차청화 씨도 원래 성격이 밝고 재밌는 분이라서요. 정말 다 코미디에 적합한 분들이라 호흡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어요. 촬영 안 할 때는 (김)광규 형이랑 티격태격하면서 놀 때가 많거든요. 그러면 주변 사람들이 재밌어하고 같이 끼어들기도 하고 농담도 많이 하고 그랬어요. 다들 연기 경력이 오래된 분들이라 촬영 없을 때 긴장하고 그런 게 없잖아요. 큐 들어가 전엔 서로 노느라 바빴어요.

-'내과 박원장'에서 박원장 아내 사모림(라미란 분)은 특이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인물이었는데요. 미혼이신데 실제 사모림 같은 여자가 눈앞에 나타난다면 결혼할 의향이 있나요?

▶사실 사모림 같은 여자랑 오래 살 수 없죠.(웃음) 어떻게 그렇게 살겠어요. 드라마 촬영할 때보다 방송을 보니까 더 황당하더라고요. 사모림이 사랑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그것만 갖고 살 순 없잖아요. 사랑도 그렇게 오래갈 것 같진 않아요.(웃음)


-라미란 씨와 함께 연기하고 싶어 했는데, 함께 촬영하니 어땠나요?

▶라미란 씨는 저의 원픽이에요. 항상 작품 할 때마다 라미란 씨와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함께 하게 돼서 너무 좋았어요. 이번엔 코미디를 했지만, 라미란 씨와는 정극도 해보고 싶어요. 앞으로도 여러 가지 다른 장르를 같이 해봤으면 해요. 라미란 씨가 코미디만 잘 한다고 알려져 있긴 한데, 정극에서도 너무 좋은 배우라고 생각하거든요. 어떤 역할을 해도 잘 스며들 것 같아요.

-'내과 박원장'에서 아들로 나온 주우연, 김강훈 형제와도 '케미'가 좋았어요. 어떻게 친해졌는지 궁금합니다.

▶(주)우연이는 그렇게 어리지도 않아요. 20대 후반이에요. 사실 전 어린아이를 좋아하진 않는데, (김)강훈이는 이제 중학생이 될 나이라 말이 통하는 나이가 됐어요. 제가 현장에서 무게 잡는 스타일도 아니고요. 라미란 씨랑 함께 계속 가족처럼 놀면서 즐겁게 촬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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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티빙
-예능에서 편안한 모습을 보여준 이후로 연기자로서 작품 활동에서도 더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어요. 배우 이서진으로서 목표가 있다면.

▶큰 목표는 가지고 있지 않아요. 개인으로서는 충분히 너무 감사할 정도로 성취가 된 거 같거든요. 이제는 한 작품의 일원으로서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나이가 들면서는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는 게 더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잘 안되더라도 제가 하면서 '너무 재밌겠다'는 작품을 고르게 되는 것 같아요. 얼마나 오랫동안 배우로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하면서 재밌는 작품을 선택할 것 같아요.

-최근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 큰 사랑을 받으면서 '정조 이산'도 다시 화제가 됐어요. '이산'을 연기한 배우 계보도 다시 언급됐고요. 먼저 이산을 연기한 배우로서 후배(2PM 이준호) 연기를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해요.

▶제가 (옥)택연이랑 오래 일을 해서 2PM 멤버들을 잘 알아요. (이)준호도 잘 알고요. 이제 이산은 준호죠. 저는 언급되는 것도 창피해요. 준호는 만날 때마다 앞으로 잘 될 거란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잘 돼서 기뻐요. 이산은 준호, 저는 박원장입니다.

-과거 인터뷰에서 더 이상 멜로는 안 하고 싶다고 하셨더라고요. 그 생각 여전하신가요?

▶멜로는 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어요. 가슴에 뜨거운 게 있어야 하는데 그게 너무 식어서요. 다시 불씨를 살릴 수도 없을 것 같아서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요.

-'내과 박원장'이 시즌제로 제작된다면 출연 의사가 있나요?

▶글쎄요. 잘 돼서 시즌제로 간다면 당연히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다른 사람이 해도 되고요. (웃음)

-올 한 해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계획 있다면.

▶사실 저는 쭈욱 쉬고 싶은데, 일을 조만간 또 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끝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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