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이찬희 이사장에 "삼성 준법위 독립성 보장" 약속

배병만 산업레저대기자 / 입력 : 2022.04.04 17:25
  • 글자크기조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제공=머니투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제공=머니투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2기 위원장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에게 2기 위원회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독립적인 활동을 약속하고, 만남을 정례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달 14일 서울 서초사옥 집무실에서 이 위원장과 독대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 위원장이 지난 2월 5월 공식 취임한 지 약 40일 만에 성사됐다. 양측은 2기 위원회 출범 직후 만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영향 등의 영향으로 약속이 미뤄졌다.

이 위원장은 이날 삼성 측에 2기 준법위의 3대 중점과제인 ▲인권 우선 경영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을 공유하고, 준법감시위를 독립적으로 소신껏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이 부회장도 공감하며 운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부회장은 앞으로 준법감시위 위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만남을 정례화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만남으로 2기 준법위의 활동에 힘이 실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찬희 이사장
이찬희 이사장
삼성 준법위는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요구와 삼성 내부에서 제기된 준법감시 수요가 결합해 만들어진 외부 독립 기구로 작년 2월 공식 출범했다.

준법위는 경영권 승계와 노동, 시민사회 소통을 핵심 준법 의제로 선정하고 협약을 맺은 삼성 주요 7개 계열사(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생명·삼성화재)의 준법 감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김지형 위원장(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이 이끌어 온 1기 준법위는 올 초 활동을 종료했다. 1기 준법위는 4세 경영 포기, 무노조 경영 철폐 등을 이끌어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올 1월 총수 일가 지배구조 개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현재 삼성과 관련해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지배구조 개선"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외부 전문가 조언과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다양하게 경청하면서 합리적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