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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브랜든 크로포드(왼쪽)가 다저스의 맥스 먼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미국 NBC 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브랜든 크로포드(35)가 다저스를 향해 날린 발언에 대해 소개했다.
크로포드는 2011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올 시즌까지 샌프란시스코 한 팀만을 지킨 원 클럽맨이다. 그만큼 오랜 기간 다저스와 맞붙었고, 라이벌 의식 또한 깊을 수밖에 없다.
장외 신경전의 발단은 데이브 로버츠(50) 다저스 감독으로부터 시작됐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3월 라디오 토크쇼인 댄 패트릭 쇼에 출연, "우리는 2022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것이다. 최고의 기록을 세울 것이다"며 자신감 넘치는 발언을 남겼다.
다저스의 이같은 태도에 근거가 없는 건 아니다. 지난해 100승을 이상을 거뒀던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MVP 출신의 프레디 프리먼(33)을 영입했다. 여기에 2020년 우승 멤버인 무키 베츠(30), 맥스 먼시(32) 등이 건재하며 그야말로 '살인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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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AFPBBNews=뉴스1 |
"공개 석상에서 그렇게 대놓고 이야기하는 감독이 있어 조금 놀랐다"는 크로포드는 "시즌은 너무 길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절대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난 여기서 올해 월드시리즈를 우승하겠다고 하진 않겠지만, 그것이 올해 말 우리의 목표이다"는 말도 덧붙였다.
과거 뉴욕을 연고지로 하던 시절부터 경쟁 관계였던 두 팀은 '서부 개척' 시기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로 옮기며 라이벌리를 지속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왕좌를 차지하게 위해 경쟁은 어느 누구보다도 치열하다.
지난해에도 마지막 날까지 순위 경쟁을 펼친 끝에 107승의 샌프란시스코가 다저스를 1승 차이로 제치고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만큼 올해도 피 튀기는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현지 예상은 다저스의 우위를 점쳤다. 야구 통계 사이트인 팬그래프는 올해 다저스가 95승으로 지구 1위, 샌프란시스코는 85승으로 3위에 머물 것으로 보았다. 성적예측시스템인 PECOTA는 아예 샌프란시스코가 5할 아래로 내려간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