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
tvN 수목드라마 '킬힐'이 반전과 긴장을 타고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겼다. 윤현수는 최정현 역으로 캐스팅돼 김성령이 연기하는 옥선의 아들로 출연, 모자케미로 시청자들에게 위안과 편안함을 안긴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4일 밤 방송된 12회에서 정현의 진짜 엄마가 밝혀져 파란을 일으켰다.
12회에서 정현은 오랜만에 본가를 찾았다. 어린 시절 모습이 담긴 앨범을 찬찬히 보며 옛 추억을 떠올리려 했지만 기억이 나지 않아 의아했다. 옥선은 그런 정현을 보며 묘하게 긴장하는 듯 했다. 정현은 "낯선 느낌이다. 가끔 기분이 묘하다. 이상하게 어릴 때 기억이 안 난다. 누가 일부러 지운 것 같이"라고 옥선에게 말했다. "지우긴 누가 지워 네가 지웠을 거다. 그리고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지만 속으로는 어쩔 줄 몰라했다. 모자가 대화하는 장면은 앞으로 복선을 보여주는 듯 했다.
정현을 향한 옥선의 사랑은 지극했다. 인국(전노민)에게 정현이를 위해서 파탄난 결혼 생활을 절대 알리면 안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행여라도 정현이가 상처받을까봐 끝까지 신경을 놓지 않은 것. 그런 옥선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기묘하게 다가왔다. 그 묘한 긴장감이 느껴진 이유는 12회 말미에 "당신이 버린 아들 지금까지 내가 키웠어. 언니 아들, 내 아들 정현이"라고 옥선이 모란에게 폭탄 선언을 하면서 밝혀졌다. 제임스는 옥선이 모란을 좌지우지하기 위해 만든 가짜 아들이고 진짜 아들인 정현은 25년동안 키워온 것.
정현이 '킬힐' 반전의 핵심이었다. 늘 해맑은 미소로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한 '사랑둥이'가 반전의 열쇠가 될 줄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윤현수가 정현의 순수한 면을 극대화 시키며 연기하고 김성령과 좋은 케미를 이뤄왔기에 이번 반전의 파장이 더욱 컸다. 시청자들은 "너무 놀랐다. 모란을 몰아세우는 옥선의 서늘함에 긴장했다", "모란이 버린 아들을 키우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처음에 복수를 위했어도 나중엔 진짜로 정현이를 사랑으로 키운거면 좋겠다" 등 다양한 반응으로 시청소감을 전했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킬힐'은 다음주에 14회까지 방영 후 종영한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