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경기에서 3루쪽 LG 팬들이 열띤 응원에 나서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전통의 라이벌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첫 맞대결이 열렸다.
이날 경기 전 야구팬들에게 낭보가 전해졌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의무화 해제에 따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2일부터 곧바로 경기장 내 육성응원을 허용한 것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부터 KBO 리그 전 구장에서는 응원단의 선창에 맞춰 박수나 율동을 하는 행위만이 허용됐다. 비말로 인한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응원구호를 외치거나 응원가를 부르는 걸 금지한 것이다.
이미 시즌 시작과 함께 고척 스카이돔을 제외한 전 구장의 취식을 허용한 데 이어 육성응원까지 재개하며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한 발짝을 더 내디딘 것이다. 이제 마스크 착용을 제외하면 기존의 상황으로 거의 돌아온 셈이다. 2019년 한국시리즈 4차전 이후 910일 동안 조용했던 야구장 관중석이 시끄러워졌다.
![]() |
2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OSEN |
먼저 환호성을 지른 쪽은 LG였다. 1회 초부터 박해민(32)의 안타와 견제 실책으로 득점권 찬스를 맞이한 후, 2번 오지환(32)의 우익수 앞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3루 쪽에 앉은 LG 팬들은 오지환의 이름을 연호하며 기뻐했다.
이에 질세라 두산 역시 육성의 힘을 보여줬다. 4회 말 선두타자 호세 페르난데스(34)의 안타로 찬스가 만들어지자 1루 쪽 관중석에서는 4번 김재환(34)의 응원가가 크게 울려 퍼졌다. 이에 힘을 받은 김재환이 우익수 앞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고, 6번 오재원(37)의 내야안타로 두산은 추격의 한 점을 얻을 수 있었다.
![]() |
2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OSEN |
오랜만에 터져나온 육성응원에 선수들도 힘을 얻었다. 이날 3안타를 기록한 박해민은 "예전의 느낌을 받았다. 진짜 야구가 돌아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들도 묵혀있던 걸 그라운드에 풀어내신 것 같다. 더 재밌게 경기했다"고 이야기했다. 승리투수였던 케이시 켈리(33) 역시 "라이벌전이라 함성이 힘차게 느껴졌다"며 "에너지를 받아 좋은 결과를 냈다. 팬들께 감사하다"는 소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