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전체관람가+: 숏버스터'(이하 '전체관람가') 제작 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전체관람가'는 8명(팀)의 감독들이 각자 단편영화를 찍는 과정을 담아낸 착품이다. '친구'의 곽경택, '보이스' 김곡·김선, '소셜포비아' 홍석재, '찬실이는 복도 많지' 김초희, 웨이브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윤성호, SBS '펜트하우스' 주동민 감독이 참여했다. 배우 류덕환과 조현철도 연출자로 나서서 작품을 내놓는다.
안성한 PD는 "8편의 단편영화와 8편의 제작기를 담은 영화와 예능의 컬래버레이션이다. 시즌1이 2017년에 방송됐고 5년 만에 티빙을 통해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며 "시즌1에 비해 가장 큰 차이점은 주제다. 시즌1에서는 사회적인 키워드를 주제로 10편의 단편영화를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평행세계라는 하나의 주제로 8편의 단편영화가 나온다. 같은 재료로 다양한 요리를 만드는 것처럼 다양한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하나의 주제로 8편을 만들다보니 감독님들의 개성이 다 달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상업영화, 독립영화, 단편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감독님을 모시려고 했다. 첫 미팅에서 '평행세계'에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작품을 보니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 |
노홍철, 문소리, 윤종신이 2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티빙 새 예능 '전체관람가+: 숏버스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감독들의 단편 영화 제작기를 담은 프로그램 '전체관람가+: 숏버스터'는 오는 28일 공개된다. /사진제공=티빙 2022.04.26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문소리는 "8편의 작품을 보며 여러 생각을 많이 했다.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볼 수 있는 건 많은데 그만큼 작품이 다양해졌나하는 의문이 있었다. 단편으로 돌아가니 감독님들의 개성이 하나하나 드러났다. 제작기 영상을 보면 '같이 만들어가는 맛이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울컥하고 뜨거운 마음이 들었다. 물론 취향에 안맞는 영화가 있을 수도 있지만 제작기를 본다면 미쳐 느끼지 못한 것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되고 영화를 보는 또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노홍철은 "저는 막내로 들어와서 실장이다. 워낙 재미있는 작품이라 신분을 깜빡하고 이입을 못할 때가 있었다"며 "기존에는 영화 연출에 흥미가 없었는데 옆에서 지켜보면서 흥미가 생겼다. 빵을 5억개 이상 팔면 제작이나 연출을 할거다"라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김곡·김선 감독은 '지뢰'라는 작품을 연출했다. 김곡 감독은 "'평행세계'라는 주제를 듣고 오랫동안 묵혀놨던 시나리오를 꺼냈다. 단편은 장편과 다른 리듬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우습게 보다 큰 코 다쳤다. 오랜만에 가혹했다. 힘들었지만 즐거웠다"라고 전했다.
김선 감독은 "지뢰를 밟으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미지의 존재에게 도움을 얻게되는데 위기에서 벗어난 순간 새로운 위기가 찾아온다"라고 소개했다.
'미지의 세계 시즌 투 에피원'의 윤성호 감독은 "가상의 70년대에서 평행세계가 발견됐다는 설정으로 저쪽 차원에 파견을 갔다가 그쪽 차원의 내 배우자와 바람이 나버린 한 희극인과 그를 변호하는 남자 변호사의 이야기다"라고 밝혔다.
'평행관측은 여섯살부터' 연출의 홍석재 감독은 "평행세계의 통신이 활성화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한 아이의 엄마가 또 다른 자신을 만나고 아이를 특별한 유치원에 보내자고 모의하면서 시작하는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이태양 감독과 함께 '부스럭'을 공동연출한 조현철 감독은 "현철과 미진이라는 커플이 헤어진 후 이들의 친구 였던 세영이 두 사람의 이별 사유를 파헤치고자 현철의 집을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미스테리한 일들을 그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It's Alright'의 주동민 감독은 "코로나로 고생한 분들께 제 방식의 위로를 던지고 싶어서 만든 작품이다. '펜트하우스'에 함께 했던 배우분들께 도움을 청했고 기꺼이 도와주셨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류덕환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는 '불침번'이다. 안성환 감독은 이날 불참한 류덕환 감독을 대신해 "군대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영화다. 첫 휴가를 앞둔 이등병이 괴한을 만나 첫 휴가를 갈 수 있을지 없을지 난항을 겪는 이야기다"라고 영화 이야기를 전했다.
안성한 감독은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찾아봤는데 디지털 플랫폼내에서 평균 시청시간이 2~30분이더라. 시청자분들이 짧은 시간에 익숙해진 것 같더라. 그래서 저희도 이런 시청환경에 맞춰서 한 편을 2~30분 내외의 영화 클립과 메이킹 클립으로 만들었다. 각자의 시청환경에 맞게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