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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맨 왼쪽)가 12일(한국시간) 양키스전에서 9회 초 뜬공으로 물러난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토론토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2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3-5로 패배했다. 전날에도 경기를 내준 토론토는 이번 뉴욕 원정을 2전 전패로 마감했다.
1회 초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든 토론토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0)의 3루 땅볼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에이스 호세 베리오스(28)가 4회 말 글레이버 토레스(26)에게 역전 스리런을 허용하며 분위기가 뒤집혔다. 토레스는 6회에도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점 차로 뒤지던 토론토는 9회 초 산티아고 에스피날(28)의 2루타로 마지막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맷 채프먼(29)의 희생플라이로 겨우 한 점을 얻었을 뿐 더 이상의 추격을 하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를 패했다.
풀리지 않는 팀 상황에 선수들도 답답함을 드러내고 있다. '괴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3)는 5회 초 2사 2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자 방망이를 바닥에 내리찍었다. 이어 무릎으로 배트를 두 동강 내고는 그대로 내팽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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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2일(한국시간) 양키스전에서 5회 삼진을 당한 후 배트를 부러뜨리고 있다. /사진=중계화면 갈무리 |
문제는 해줘야 할 선수들이 부진하다는 것이다. 야심 차게 영입한 3루수 채프먼은 타율 0.189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7년 1억 3100만 달러(약 1690억 원) 연장계약을 맺은 베리오스도 이날 5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평균자책점 5.82에 그쳤다. 여기에 지난 2년 에이스로 활약한 류현진(35)도 2경기 만에 부상으로 이탈했다.
팀의 중심타자인 조지 스프링어(33)는 "너무 훌륭한 팀들과 경기를 했다. 31일 중 30일을 이런 팀들과 맞붙었다"며 일정이 좋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어쩌면 상대를 강한 팀으로 만든 것은 토론토 자신일지도 모른다.
스프링어는 "우리에게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며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조금은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지난달 17일 오클랜드전 이후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류현진은 오늘 15일 탬파베이전에 선발 등판이 예고된 상황이다. 트리플A에서 재활 등판을 마친 그는 지난 2경기의 악몽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나 팀 상황이 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등판까지 남은 1경기에서 반전을 만들어내기는 쉽지 않다. 결국 류현진 본인이 잘 던지는 것이 이 난국을 타개할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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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