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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샌프란시스코전에서 다린 러프가 3회 말 투런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샌디에이고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2022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8-7로 승리했다.
이날 양 팀은 KBO 출신 선수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경기에 나섰고, '대구거포' 러프도 샌프란시스코의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먼저 두각을 드러낸 건 김하성이었다.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2루 베이스를 맞고 옆으로 튕겨 나가는 행운의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 안타로 김하성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어 4회에는 내야 땅볼로 출루한 후 시즌 2번째 도루도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자 러프는 연달아 대포를 터트리며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그는 팀이 1-4로 뒤지던 3회 말 왼쪽 담장을 큼지막하게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트리며 추격 점수를 만들었다.
이어 5회에도 샌디에이고 선발 션 머나야의 한가운데 체인지업을 공략, 앞선 타석과 똑같은 코스로 향하는 솔로포를 폭발시켰다.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이자 2012년 이후 무려 10년 만에 나온 멀티홈런 경기였다. 러프의 원맨쇼 속에 샌프란시스코는 4-4 동점을 만들었다.
뛰어난 활약에 상대 투수진도 쉬운 공을 주지 않았다. 7회와 9회 러프가 찬스 상황에 등장하자 샌디에이고 벤치는 철저히 코너 쪽을 공략, 결국 볼넷으로 그를 걸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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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AFPBBNews=뉴스1 |
이날 러프는 3타수 2안타(2홈런) 2볼넷 3타점, 김하성은 4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올해 36경기에서 1홈런에 머물렀던 러프는 13일 만에 홈런포를 추가하며 타격감 반등에 나섰다.
그러나 경기는 김하성의 샌디에이고가 승리했다. 샌디에이고는 4-4로 맞서던 8회 초 윌 마이어스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기록,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도 9회 말 샌디에이고 마무리 루이스 가르시아를 상대로 대타 윌머 플로레스가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허무하게 리드를 날린 샌디에이고는 연장 10회 초 매니 마차도와 주릭슨 프로파의 적시타로 다시 2점을 얻었고, 10회 말 수비를 1실점으로 막으며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