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비욘드제이 |
'살인자의 쇼핑목록'에서 함께 연기한 선배 배우들 역시 촬영장에서 조아람이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진희경 선배님은 늘 현장에서 에너지가 넘쳤어요. 마치 배를 이끌어가는 선장 같은 느낌이었죠. 이광수 선배님은 긴장해 있던 저를 긴장이 풀리게끔 많이 도와주셨어요. 배려도 많이 해주셨고요. 김미화 선배님은 늘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주시고, 아낌 없는 조언을 해주셨어요. 그렇게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선배님들 보고 많이 배웠어요."
걸 그룹 선배인 AOA 출신 배우 설현과 거의 연기 호흡을 맞추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설현은 극 중 나우 파출소 순경 도아희 역으로 열연했다. 이미 주연 배우로 성장한 설현과 함께 연기했다면, 더 많은 조언을 얻었을 터. 조아람은 "나는 아르바이트생이다 보니 마트에만 있었다"며 "설현 선배는 파출소에만 거의 있고, 파출소 밖에선 이광수, 진희경 선배님과 주로 연기를 해서 나와 붙는 신이 거의 없었다. 마지막 촬영 때 한 번 뵈었는데, 더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한 게 아쉽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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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작품이고 새로운 시작이다 보니까 부담도 많이 가졌고 고민도 노력도 많이 했어요. 대본 리딩 현장이나 첫 촬영 때 긴장을 많이 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선배들께서 현장 분위기를 풀어주시고 잘 챙겨주셔서 늘 현장 가는게 기다려지고 설렜어요. 촬영이 끝났는데도 아직 실감이 안 나요. 여운이 깊은 것 같아요."
그는 앞으로도 연기자로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늘 겸손한 마음으로 매 작품마다 열정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그는 "선한 영향력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나아가 제가 연기를 오랫동안 하고 있다면, 그때는 행복과 위로를 넘어 희망의 메시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열정을 심어줄 수 있는 그런 섬세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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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